AD
  • '코알라'에서 알바 소녀 우리 역을 맡은 박진주 (사진=한국아이닷컴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너 주댕이가 자유분방하구나?”

영화 ‘써니’(2011)에서 맛깔나는 욕 연기를 선보인 박진주(25)는 개성 있는 마스크와 넘치는 끼를 가진 당찬 신인배우다. ‘써니’ 이후 ‘두 개의 달’로 주연을 꿰찬 박진주가 영화 ‘코알라’를 통해 홀로 생계를 책임지는 알바녀 우리로 돌아왔다.

‘코알라’는 창업을 위해 회사를 관둔 동빈(박영서)이 배우 지망생 종익(송유하)과 알바 소녀 우리(박진주)와 함께 ‘버거보이’라는 수제 햄버거 가게를 차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코알라’의 인터뷰를 위해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박진주를 만났다. 박진주는 ‘코알라’에서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무서운 세상 속에 덩그러니 내던져진 아이”라며 “우리는 내 집 마련의 꿈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씩씩하게 살아가는 친구”라고 소개했다.

“‘두 개의 달’을 촬영할 때 ‘코알라’ 시나리오를 받았어요. 시나리오를 읽고 우리라는 역할이 안타깝고 아파서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호감을 가진 상태로 김주환 감독님과 미팅을 했어요. 그때는 감독님의 머리가 길어서 첫 인상에서 천재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바로 선택했죠.(웃음)”

‘코알라’를 본 주위의 반응을 묻자 박진주는 “난리가 났다. 절친 (박)서준이 언론시사회 때 왔는데 뒤풀이까지 따라와서 감독님을 소개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코알라’를 본 지인들이 ‘영화를 보고 술이 당긴다’는 전화를 많이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주환 감독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박진주는 ‘코알라’ 촬영 일주일 전에 캐스팅이 돼서 촬영을 해야만 했다.

“솔직히 캐릭터를 잡을 시간도 없었는데 감독님이 저보고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러면서 어떤 연기지도도 안 해주셨는데 생각해보니까 그것이 가장 큰 디렉션이였던 것 같아요. 저는 카메라 앞에서 신나게 놀고 감정이 가는 데로 연기했던 것 같아요.”

박진주는 ‘써니’, ‘코리아’, ‘고령화 가족’ 등에 출연해 충무로 씬 스틸러로 자리매김한 박영서와 ‘쩨쩨한 로맨스’, ‘골든타임’ 등에 출연한 짐승남 송유하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영서와 송유하는 ‘코알라’에서 대한민국의 꿈꾸는 청춘으로 분해 영화인지 실제인지 분간 안가는 생활밀착연기를 선보였다.

“저희 세 명의 조화가 굉장히 좋았어요. 유하오빠는 따뜻하고 인간적이에요. 잘생긴 사람한테는 큰 매력을 못 느끼는데 오빠는 굉장히 매력적이시더라고요. 영서오빠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을 좋아하세요. ‘코알라’ 시나리오도 영서 오빠가 먼저 보내주셨거든요. 저랑 영서오빠가 술을 잘 못해서 촬영이 끝나면 주로 커피를 마셨는데 그 때 남자도 여자만큼 수다를 떨 수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웃음)”

박진주는 ‘코알라’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 키스방에서 낯선 남자와 뽀뽀를 하는 신을 꼽았다. 극 중 생활이 어려워진 우리는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말에 키스방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다.

“감독님이 저를 아껴주셔서 굉장히 조심스럽게 찍었어요. 그때 저를 믿어주고 아껴주는 촬영 현장의 소중함을 느꼈죠. 그런 환경에서는 베드신을 찍어도 수치스럽지 않게 찍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랑 뽀뽀를 하신 분이 일반인어서 진짜로 손을 벌벌 떠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더 리드를 했던 것 같아요.”

박진주는 영화 찍으면서 햄버거를 많이 먹었다. 그래서 살도 많이 찌고 얼굴에 뾰루지도 올라왔다고 고백했다. ‘여배우로서 더 예뻐 보이고 싶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박진주는 고개를 흔들었다.

“기름진 것을 많이 먹다 보니 창피할 정도로 살이 쪘어요. 얼굴에 뭐도 많이 났고요. 실제로 예전에는 여배우로서 좋은 환경에서 관리 받는 예쁜 여배우들이 많이 부러웠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만약에 제가 엄청나게 예뻤다면 ‘코알라’ 속 제 얼굴이 현실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을 것 같거든요.”

이날 박진주는 심은경, 강소라, 남보라, 민효린, 김민영 등 ‘써니’ 속 칠공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진주에게 ‘써니’는 특별하다. 연기생활을 해나감에 있어서 평생의 동료를 만들어준 작품이기 때문이다.

“‘써니’ 멤버들과는 아직도 돈독합니다. 자주는 못 보지만 한 번씩 모이면 술도 마시고 서로 가지고 있는 고민들도 이야기하거든요. 솔직히 우리 중에 톱스타는 없잖아요. 그래서 공유하는 고민들이 다 비슷해요. 실제로 오디션 최종에서 만나 한 명만 떨어져야 하는 상황도 있었어요. 다른 사람이 될 바에는 우리들 중에 되는 것이 더 낫다고 이야기해요. 저희들끼리는 그런 끈끈한 것이 아직도 존재해요.”

현재 KBS2 ‘루비반지’, E채널 ‘실업급여 로맨스’ 등에 출연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박진주에게 연애에 대해 물어봤다. 그는 “모든 배우들이 연애는 짬짬이 한다”며 “조만간 좋은 소식 들려드리고 싶다”고 유쾌하게 답했다.

본 기사의 저작권은 한국미디어네트워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입력시간 : 2013/10/30 08:00:48   수정시간 : 2013/10/31 18:02:28
AD

오늘의 핫이슈

AD

테마 갤러리 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