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지우 VS 하지원 VS 김정은

최지우, SBS 수상한 가정부
일본 대박드라마 원작 김혜수·고현정 이어 '독특한 캐릭터' 기대
하지원, MBC 기황후
홀로서기 첫 작품 고려 여인의 사랑·투쟁… 촬영준비 한창
김정은, 사랑의 조건
'눈의 여왕' 연출 이형민 PD 의기투합 '30대 여우' 파워 각오

언니들이 돌아온다.

관록과 인기를 두루 겸비한 여배우들이 하반기 대거 안방극장으로 컴백한다. 30대 중반을 넘어서 어느덧 불혹을 바라보지만 여전한 미모와 인기를 자랑하는 배우 최지우 하지원 김정은 등이 그 주인공이다.

2년여 만에 복귀하는 최지우가 가정 먼저 포문을 연다. 다음 달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미니시리즈 '수상한 가정부'(극본 백운철ㆍ연출 김형식)의 주인공 박복녀 역을 맡았다.

'수상한 가정부'는 아버지의 불륜으로 인해 어머니가 자살한 가정에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풍기는 가정부 박복녀가 들어오면서 벌어지게 되는 일을 그린 작품. 최근 배우 김혜수와 고현정 등이 각각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직장의 신'과 '여왕의 교실'에서 독특한 캐릭터를 선보인 데 이어 최지우가 그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여부도 관전포인트다.

최지우가 '지우히메'의 명성을 되찾을 지도 관심사다. '수상한 가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일본 NTV에서 방송돼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성공을 거둔 '가정부 미타'가 원작이다. 때문에 '지우히메'가 한국판 리메이크작의 주연을 맡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일본 관계자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지난해 MBC 드라마 '더킹 투하츠'를 마친 후 휴식기를 갖던 하지원 역시 하반기 MBC 새 월화사극 '기황후'(극본 장영철ㆍ연출 한희)를 선보인다. 그는 대원제국의 지배자로 군림하는 고려 여인의 사랑과 투쟁을 다룬 이 드라마에서 타이틀롤을 맡았다.

하지원은 얼마 전 1인 기획사 '해와 달'을 설립하고 홀로서기에 나선 터라 새로운 작품에 임하는 마음가짐 또한 남다르다. "해와 달처럼 세상을 밝게 비춘다는 의미를 담은 사명"이라는 소속사 관계자의 말처럼 하지원은 하반기에 가장 빛나는 스타가 되기 위해 촬영을 앞두고 담금질에 한창이다.

김정은 역시 새로운 작품을 들고 안방극장을 노크한다. 그의 새로운 파트너는 '미안하다, 사랑한다'와 '눈의 여왕' 등을 연출한 이형민 PD. 두 사람은 드라마 '사랑의 조건'(가제)으로 의기투합한다.

세 배우 모두 어느덧 데뷔 15년이 넘은 중견 배우가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여전히 최고의 자리를 지키며 주연 여배우로서 드라마 시장을 지키는 든든한 허리 역할을 하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최근 20대 젊은 배우와 아이돌 출신 배우들을 주축으로 한 트렌디 드라마가 많이 제작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 무게감 있는 베테랑 배우들의 잇따른 컴백은 드라마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특히 20대 여배우 기근현상이 뚜렷한 연예계에서 세 배우가 막강한 30대 여배우 파워를 보여줄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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