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수식 상승

'굿닥터'가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6일 방송된 '굿닥터'(극본 박재범ㆍ연출 기민수)는 전국 시청률 14%(닐슨 코리아 기준)를 기록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불의 여신 정이'와 SBS '황금의 제국'은 11.6%, 11%를 기록했다. 두 드라마 역시 시청률이 상승했지만 '굿 닥터'는 전회보다 무려 3.1%포인트 오르며 경쟁 드라마와 격차를 벌렸다.

'굿 닥터'는 최근 종영된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보다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1,2회는 각각 7.7%와 12.7% 시청률을 기록하며 2회부터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굿 닥터'는 시작과 동시에 정상을 밟았으며 시청률 또한 더 높다.

'굿 닥터'는 탄탄한 내러티브, 주연 배우들의 호연, 빠르고 섬세한 연출력 등 3박자라 들어맞는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회에서는 서번트 신드롬을 앓고 있는 박시온(주원)이 뛰어난 의술과는 반대로 사회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주원과 주상욱의 연기 대결 또한 일품이었다. 자신의 소신을 밀어붙이는 박시온과 원칙을 중시하며 문제를 해결해가는 김도한(주상욱)의 상반된 모습이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특히 김도한 역을 맡은 주상욱은 빼어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주원과 문채원 등 젊은 배우들과 천호진 곽도원 정만식 조희봉 등 중견 배우들 사이에서 든든한 허리 역할을 하며 '굿 닥터'를 이끄는 핵심 캐릭터로 급부상했다.

또한 두 사람 사이에 놓인 팰로우 닥터 차윤서(문채원)와 미묘한 화학 작용까지 일어나며 일찌감치 3각 관계를 예고했다.

하지만 박시온이 사고뭉치로 전락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은 좋지만 박시온은 연이어 문제를 일으키며 '트러블 메이커'의 인상을 풍겼다. 한 방송 관계자는 "흠잡을 데 없는 전개로 돋보이지만 에피소드가 너무 많아지면서 박시온 캐릭터가 지나치게 소비될 수 있다. 적당한 완급 조절도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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