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 다가올 때쯤이면 부모님의 무릎 통증은 심각하게 다가온다. 부천에 사는 김모(72)씨는 비가 오는 날은 물론, 밤에 가만히만 있어도 무릎이 쑤셔 잠을 이루기 힘들었다. 이를 지켜보던 김씨의 자녀들은 무릎 인공관절술을 권했다.

관절염이 생겨 닳아 없어진 연골은 재생이 잘 안 되기 때문에 ‘인공관절 수술’을 한다. 무릎 관절의 손상된 연골 및 뼈를 제거하고 생체친화적인 재질로 만들어진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하지만 수술 후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을지, 무릎인공관절의 수명은 언제까지인지, 합병증은 생기지 않을지 등을 걱정하다 수술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무릎 인공관절의 수명은 15년 안팎이기 때문에 대부분 고령자에게 권유되고 있다.

고령자는 면역력이 약해 단순한 팔다리의 감염 또는 편도선염, 요로감염 등으로 인해 다른 부위에 있던 세균이 혈액을 타고 퍼지다가 인공관절 부위에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다면 감염의 위험성은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부천 정형외과 예손병원 관절센터 박종현 원장은 “인공관절 수술 시에 감염균이 침투하게 되면 잘 씻겨나가지도 않을뿐더러 혈액순환이 차단된 부위라서 혈액 안의 항생제도 균을 죽일 수 없게 된다”며 “따라서 감염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무균수술실’에서 수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무균 수술실 시스템은 수술실의 공기를 필터를 통해 거르고 일정한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흐르게 해 공기 중의 세균수를 줄이는 장치가 탑재돼 있다. 또 우주복처럼 생긴 헬멧과 특수 재질의 수술복으로 된 ‘프로비젼 제로 지 시스템(Provision zero G system)’으로 구성돼 인공관절의 감염을 최소화 시킨다.

무릎 인공관절술은 과거에 비해 수술시간과 비용이 줄고, 수술 후 1~2일 후부터 대부분의 환자가 보조기구를 이용해 걸을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회복된다. 이에 해마다 수술을 받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제2의 청춘을 느끼게 해주는 무릎 인공관절술이라 하지만 무턱대고 수술을 하는 것보다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 경험이 풍부한 의사들과 상세한 상담을 통해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술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재활 운동이기에 꾸준한 운동을 하며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검사 받도록 해야 한다. 도움말=예손병원(부천) 박종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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