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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나면 또 나오는 신인 홍수의 시절이 있었다. 스스로의 장점을 소개하고 차별화를 시도했지만 도무지 희망을 찾기 어려웠다. 1년여의 세월이 흐르면서 유례없는 경쟁에 좌절하고 나아질 줄 모르는 시장상황에 포기에 이른 팀도 부지기수였다.

물론 예외도 있다. ‘위기 속에 기회가 찾아온다’는 격언과 ‘기본에 충실하라’는 처세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하는 빅스가 그렇다. 20일 첫 미니앨범‘하이드’를 발표한 이들은 달라진 존재감에 스스로도 얼떨떨할 정도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는 연일 이들의 이름으로 도배가 되고 음원차트에서 2PM B1A4 등 선배 그룹을 제치는 반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처음부터 치고 나가지는 못했지만 꾸준한 동력으로 반전을 일으킨 전형적인 ‘슬로스타터’ 빅스가 보여준 ‘아이돌 홍수’ 생존법을 짚어봤다.

▲파격에 충격! 튀어야 산다!

이름만 바꾸면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천편일률적인 콘셉트는 댄스 아이돌의 위기를 불렀다. ‘칼군무’를 소화하는 남자팀이나 ‘섹시’로 무장한 여자팀은 흔해도 너무 흔했다.

빅스가 ‘칼군무’대신 택한 것은 뚜렷한 콘셉트다. 노래와 의상, 안무까지 하나의 느낌을 살렸다. 팝아트와 손잡고 등장한 첫 싱글‘슈퍼히어로’와 레트로 픽셀 게임 콘셉트를 입은 두 번째 싱글‘록 유어 바디’는 워밍업이었다. 세 번째 싱글‘다칠 준비가 돼 있어’의 ‘뱀파이어’콘셉트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짙은 눈화장과 컬러렌즈 여기에 좀비 안무가 더해진 ‘3종세트’로 주목을 끌었다.

거침없는 이들의 변화 본능은 신곡‘하이드’를 만나 만개했다. ‘지킬앤하이드’콘셉트를 표방하며 의상부터 안무까지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호러영화를 보는 듯한 뮤직비디오가 19금 판정을 받기도 했다. “데뷔부터 비주얼컨설턴트와 상의하면서 차별화된 콘셉트를 고민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소속사 측은 귀띔했다.

▲팬질 없이 생존 NO!

팬이 없다면 아이돌은 존재할 수 없다. 아니 존재가치가 없다. 이들을 동경하며 애정공세를 펼치는 팬들의 조직적인 움직임은 신인을 스타로 만드는 원동력이다. 그런 의미에서 빅스는 팬들이 시작부터 참여했고 고락을 나누며 함께 성장한 경우다.

이들은 데뷔 직전인 지난해 5월 Mnet‘마이돌’로 첫선을 보였다. 10명의 후보에서 시작해 6명으로 압축되는 과정을 공개했고 이 과정에서 팬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대중적 인지도가 부족한 신인 그룹으로는 이례적인 실험이고 도전이었다.

팬 중심의 기조는 활동 내내 계속 됐다. 팀의 마스코트인 로빅을 등장시켜 SNS를 통해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했다. 소규모 팬미팅을 자주 열며 팬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대상으로 멤버들을 포지셔닝한 것도 주효했다. 20일 데뷔 1주년을 기념해 ‘돌잔치’ 형식으로 열린 팬미팅에서 신곡의 첫 무대를 공개한 것도 팬을 우선 생각하고 성장한 빅스의 좋은 예다.

▲해외 시장, 애를 태워라?

1년간 3장의 싱글과 1장의 미니앨범을 발표하며 ‘속도전’을 벌인 빅스. 이들이 유독 시간을 벌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해외진출. ‘다칠 준비가 돼 있어’로 해외 팬들의 주목을 끌어내며 K-POP을 이끌 차세대 주자로 낙점된 빅스가 유난히 해외 진출에는 뜸을 들이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의 시장성은 이미 확인됐다. 4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유료 쇼케이스는 2회에 걸쳐 모두 5,000명이 몰려들어 현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당장 현지 데뷔를 해도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예상도 나왔다.

하지만 소속사 측은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진출에만 의미를 두고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해외 팬들을 만날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파격적인 조건을 포함한 유통 및 전속 계약에 대한 해외 기획사의 제안이 심심치 않게 들어오고 있지만 국내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다양한 이벤트로 해외 팬들의 반응을 살피고 착실하게 준비한 후에 본격적인 데뷔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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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3/05/22 07: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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