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와 손잡고 비밀리에… 30억 대형 프로젝트 추진
캐스팅부터·연기 지도까지… 신개념 '액터테이너' 육성

배우 하정우가 3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하정우는 5명의 신인 배우로 구성된 그룹을 육성하고 있다. 소속사인 판타지오와 손잡고 비밀리에 추진 중인 이 프로젝트에서 하정우는 캐스팅 디렉터 및 연기 지도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The Surprise(더 서프라이즈ㆍ가제)'라는 이름의 이 프로젝트는 아이돌 그룹 론칭 개념을 배우에 접목시켜 눈길을 끈다. 5명의 신인 배우가 한 팀을 이루고 이들은 '따로 또 같이' 전략을 구사하며 다방면으로 활동한다. 연기를 기반으로 하되 춤과 노래도 섭렵하는 '액터(actor) 그룹'이다.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이 개별 활동보다 하나의 팀으로 뭉쳤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점에서 착안해 5명의 신인 배우를 하나의 그룹으로 묶은 신개념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는 궁극적으로 '액터테이너(actor+entertainer)'의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아이돌 가수들이 연기에 도전하는 사례는 늘고 있는 반면 배우들이 가수에 도전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배우들도 엔터테이너의 면모를 갖출 필요가 있다.

한 연예 관계자는 "과거 장국영과 유덕화 등은 배우였지만 콘서트를 열 정도로 춤과 노래에 능했다. 최근 해외진출 성공 사례로 꼽히는 배우 장근석과 이준기 역시 춤과 노래까지 겸하며 활동 저변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하정우가 준비 중인 이 프로젝트는 기존 배우 매니지먼트의 한계를 벗을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수들의 경우 톱스타의 위치가 돼도 국내ㆍ외에서 활발한 공연을 펼치며 엄청난 매출을 올리는 반면 배우들은 일정 수준에 오르면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연기와 CF 외에는 대외 활동을 접는다. 팬미팅을 겸한 해외 프로모션 역시 1회성에 그친다. 하지만 액터테이너라는 개념이 잡히면 정기적인 대규모 국ㆍ내외 공연도 가능해진다. 이미 프로젝트 기획 단계 때부터 소식을 접한 국내외 대형 투자사나 콘텐츠 유통사 등에서는 이 프로젝트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하정우는 연기 뿐만 아니라 대중문화 산업 전반에 대한 관심이 많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소속사 판타지오와 손잡고 체계적으로 준비 중인 만큼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