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수가 뮤지컬 '드랙퀸'에 캐스팅됐다.

'드랙퀸'은 여장 남자들의 드랙퀸쇼를 소재로 삼았다. 드랙퀸쇼란 인공적이고 과장된 여성의 이미지를 연기해 성의 자연스러움을 전복하는 하나의 문화로 동성애자나 트랜스젠더 등 성적 소수자 그룹에서 유행하는 쇼 문화다. 작품은 클럽 블랙로즈의 드랙퀸 쇼걸 4인방 앞에 폭력 조직의 넘버2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하리수가 맡은 역할은 클럽 블랙로즈의 사장이자 프로 쇼걸인 오마담. 우아하고 지적인 캐릭터로 퍼포먼스의 화려함과 스토리의 리얼함에 힘을 실얼 예정이다. 하리수는 시나리오를 받고 트렌스젠더가 되기 전 드랙퀸으로 살았던 자신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두 시간 만에 출연을 결정했을 만큼 작품에 욕심을 냈다는 후문이다.

이경은이란 본명으로 뮤지컬에 처음 도전하지만, 2001년 '템테이션' 발표 이후 가수로서 활동해왔고 이후 영화 드라마 등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도 쌓았던 만큼 그가 보여줄 실감나는 퍼포먼스에 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드랙퀸'은 내달 5일 대학로 SH아트홀에서 막을 올린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