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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레인보우, 허각, 배치기, 씨스타19
아침과 저녁이 다른 음원차트가 더욱 다이내믹해졌다. 차트 장기집권을 넘은‘역주행'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역습으로 재정비된 음원차트를 들여다봤다.

#초반승기를 잡아라? "No!"

지난 13일 발매된 걸그룹 레인보우의 첫 정규앨범 '레인보우 신드롬(Rainbow Syndrome)'. 발매 직후 타이틀곡 '텔미 텔미(Tell me Tell me)'는 멜론 벅스 엠넷닷컴 실시간차트 5~8위 내에 포진됐다. 1년8개월 만의 공백을 깨고 나온 만큼 정상을 차지하지 못한 아쉬움도 남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활동 4주차에 접어든 '텔미 텔미'는 3일 오전 벅스 실시간차트 4위에 진입했다.

보통 한 곡으로 4주 가량 활동하는 가수들에게 최고의 타이밍은 컴백 직후다. 초반 승기를 잡지 않으면 쏟아지는 신곡에 치이고 대중의 취향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분위기 탓에 눈에 들기 어려웠다. 소속사 DSP미디어의 한 관계자는 "초반에 관심을 사로잡아야 하는 압박감이 있기 때문에 가수들도 음원발매에 앞서 긴장이 될 수밖에 없었다"며 "반짝 효과보다 '듣기 좋은 노래'라는 반응으로 꾸준히 사랑 받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걸그룹 씨스타의 유닛프로젝트 씨스타19도 비슷한 양상이다. 지난달 31일 발매된 타이틀곡 '있다 없으니까'는 같은 시각 멜론과 엠넷닷컴 실시간차트 2위, 벅스 실시간차트 7위에 올랐다. 활동 막바지에 접어들며 지난 주 멜론에서 13위, 벅스에서 12위까지 떨어진 성적을 끌어올렸다.

#반짝일등보다 스테디셀러? "Yes!"

차트역행은 '스테디 송'의 역습으로도 설명된다. 음원차트의 유동성이 빨라지면서 '반짝 일등'보다 꾸준히 사랑 받는 음원이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가수 허각은 지난 5일 정규1집 '리틀 자이언트(LITTLE GIANT)'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1440'과 '모노드라마'는 3일 오후 멜론 실시간차트에서 각각 8위와 3위를 차지했다. 수록곡인 '모노드라마'의 순위가 높은 현상도 성공 음원의 기준을 '스테디 셀러'로 재편시키고 있다. 공급자가 내세운 음악 외에 수요자가 스스로 찾아 듣는 음악도 힘을 발휘하는 셈이다.

힙합듀오 배치기의 '눈물샤워'도 발매 한 달을 훌쩍 넘겼지만 멜론 실시간차트 6위에 랭크됐다. 힙합듀오 리쌍과 프로듀서 이단옆차기의 프로젝트앨범 '눈물'도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엠넷닷컴과 멜론에서 각각 실시간차트 5위, 4위에 올랐다. 배치기의 소속사인 YMC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가수들이 활동할 때가 아니면 더 이상 차트에서 볼 수 없는 노래들이 대부분이었다"며 "시간이 지나도 대중이 찾아 듣는 음악이 중요해졌다는 걸 실감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치는 아이돌가수 사이에서도 높아졌다. 따라 부르기 쉬운 후크 송과 쉬운 안무로 인기 몰이한 이들의 노래도 듣는 음악에 방점을 찍고 있다. 씨스타19의 '있다 없으니까'는 알앤비 장르로, 레인보우의 '텔 미'는 후크 송을 피한 댄스 장르로 질리지 않는 음악을 완성했다. 샤이니는 한 편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스토리텔링으로 '드림 걸'의 스트리밍 횟수를 늘리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아이돌그룹이 신곡을 내면 '한번 들어보기나 하자' 혹은 '안 들어도 뭐'라는 식의 반응이 일반적이었다"며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노래 좋더라'는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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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3/03/05 07:00:46   수정시간 : 2013/04/25 12: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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