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수능란한 연기로 눈길

배우 주원의 연기력이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이다.

수목대전을 치르고 있는 MBC ‘7급 공무원’(극본 천성일ㆍ연출 김상협)의 주인공을 맡고 있는 주원은 각 드라마의 주연 배우 중 유일하게 20대다. 하지만 연기 내공 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21일 방송된 ‘7급 공모원’에서는 한길로(주원)가 연인 김서원(최강희)이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분노에 휩싸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직전까지 키스를 나누며 짙은 애정신을 소화하던 주원은 아버지의 금고를 뒤지던 최강희의 모습을 보며 절망에 빠진 표정을 짓는다.

티격태격하던 사이에서 사랑하는 사이로 뒤바뀐 후 또 다시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진 주원의 진폭 큰 연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최강희를 향해 “타이밍 예술이다”고 내뱉는 주원의 한 마디에서는 복잡다단한 감정이 느껴졌다.

이 장면은 행복일로를 걷던 ‘7급 공무원’의 분위기가 전환되는 중요한 시점이었던 만큼 주원의 연기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주원은 이런 기대에 부응했고 최근 가장 각광받는 20대 배우 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MBC 드라마국 관계자는 “주원은 어느 새 믿고 보는 배우가 됐다. 호흡이 긴 ‘제빵왕 김탁구’부터 순발력이 필요한 미니시리즈까지 모조리 섭렵하며 가능성을 넘어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7급 공무원’의 전망이 밝은 이유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된 '7급 공무원'은 전국시청률 11.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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