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 출간…10대 시절 '샹송 여왕'과의 만남 회상

'프랑스의 국민가수' 또는 '프랑스의 엘비스'로 불리는 록가수 조니 알리데(69)가 스타로 부상하던 10대 시절 당시 40대 중반인 '샹송의 전설' 에디트 피아프(1915~1963)로부터 유혹을 당한 경험을 털어놓았다.

알리데는 7일(현지시간) 출간한 자서전 '인 마이 아이즈'(In My Eyes)에서 그가 17세 무렵 한 식사 자리에서 당시 44세였던 피아프에게 유혹당했던 일을 생생하게 전했다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그는 "피아프의 옆자리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녀의 손이 내 허벅지를 타고 오르는 것이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잠시 망설이다 자리를 떠나 피아프에게서 도망쳤다. 당시 나는 총각이나 다름없었다"며 "피아프 옆에 누운 내 모습을 상상할 수 없었다. 그녀는 내게 나이 든 여자일 뿐이었다"고 말했다.

알리데는 피아프와의 만남이 정확히 언제였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맥락상 1960년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피아프가 매일 밤 내 노래를 들으러 왔다. 그 때문에 으쓱해지긴 했지만 한 번도 그녀와 편하게 지낸 적은 없다"고 말했다.

당시 17세였던 알리데는 로큰롤계의 떠오르는 샛별이었다.

그러나 피아프의 경우 모두가 인정하는 프랑스 샹송의 여왕이기는 했지만, 남성 편력과 약물 의존, 교통사고 등 난잡한 사생활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다. 피아프는 1963년 4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프랑스 록가수 '1호'로 지목되는 알리데는 초기 곡 '추억, 추억'(Souvenirs Souvnirs)으로 인기를 얻은 뒤, '상 푸르 상'(Sang pour sang) '라 비, 아 라 모르'(La vie, a la mort) 등으로 수백만장의 앨범 판매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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