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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열풍을 진두지휘한 SM-YG-JYP, 이른바 빅3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JYP의 약세 때문이 아니다. SM과 YG의 강세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큐브ㆍFNC 등의 신흥 강자들의 기세가 매섭다.

신흥 2강을 이룬 이들에게 이미 양강체제를 구축한 2강의 특징이 발견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다양한 가수를 고루 보유한 큐브의 물량은 SM과 닮았다. 밴드를 주력으로 영역 확대에 나선 FNC는 흑인음악을 고집해 온 YG에서 본듯하다. 무엇보다 신흥 2강의 오늘을 살펴보는 것은 국내 음악산업의 내일을 예측하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과연 빅3는 해체될까? 기존 2강에 비춰보며 신흥 2강의 준비 상태를 점검했다.

합동 콘서트 물량공세 닮았네
큐브엔터, SM처럼…

▶포미닛·비스트·비투비 등 '유나이티드 큐브' 공연… 신선한 유닛 조합 오히려 비교 우위

큐브는 JYP에서 비와 원더걸스를 키워낸 홍승성 대표가 설립했다. 하지만 큐브의 성향은 JYP 보다 SM과 닮았다. 일단 댄스를 기반으로 각 팀이 보여주는 스펙트럼을 넓혔다. 양적인 팽창을 기반으로 내실을 다지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큐브는 포미닛 비스트 비투비 등의 그룹과 지나 노지훈 등 솔로 가수들을 확보했다. 연내 두 팀의 신인이 세상에 나올 계획이다. 이들의 소속 가수들은 합동콘서트 유나이티드큐브를 진행하며 다양한 조합으로 빛을 발한다.

강타 보아를 시작으로 동방신기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에프엑스 샤이니 등 스타군단을 보유한 SM이 SM타운 라이브로 세계 무대를 누비는 것과 겹쳐지는 대목이다.

전장을 뛰는 병사가 소속 가수라면 싸울 무기를 만드는 것은 양질의 프로듀서 몫이다. 두 회사는 이 지점에서도 공통점이 있다. SM이 유영진 켄지 등 자체 프로듀서를 바탕으로 곡 수급이 원활하다면 큐브는 자매회사 뮤직큐브에 속한 김도훈 이상호 등의 작곡가가 중심을 잡고 있다.

서로 물고 물리는 지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양적 팽창과 함께 팀마다 색깔을 분명히 하고 분산된 해외 진출 전략으로 소홀했던 일본 시장의 지배력 확대는 큐브가 SM에게 배울 점이다. 그렇다고 비교우위가 없는 것도 아니다.

제 아무리 유닛의 효시로 통하는 슈퍼주니어를 보유한 SM이라도 과감하고 신선한 유닛을 조합하고 밀어부치는 큐브의 상상력과 추진력은 배울만하다.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현아ㆍ현승 조합의 트러블메이커와 귀엽고 발랄한 가윤ㆍ지윤 조합의 투윤의 파괴력은 장르로 묶기 급급했던 SM 더 발라드나 SM 더 퍼포먼스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주종목 확실 실속행보 똑같네
FNC엔터, YG처럼…

▶FT아일랜드·씨엔블루 등 밴드음악에 집중 투자… 드라마 주연 확보·OST사업서 '발군'

밴드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를 필두로 걸그룹 에이오에이와 신예 주니엘을 보유한 FNC가 서울 영동대교 남단 청담동 인근에 지상4층 지하3층의 사옥(건평 2,644㎡ㆍ800평)을 지난달 완공했다. 이 건물을 보고 서울 합정동의 YG사옥을 떠올리는 건 무리가 아니다.

공간이 구성원의 성향을 드러낸다면 사옥은 회사의 분위기를 대표한다. 빅뱅과 2NE1을 필두로 세븐 거미 원타임 지누션 에픽하이 등을 보유한 YG가 일찌감치 사옥을 마련해 소속 가수들의 작업과 휴식 공간을 마련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은 FNC에게도 발견되는 지점이다.

흑인음악을 음악적 뿌리로 삼고 테디 페리 등 확고한 자체 프로듀서 외에도 소속 가수들도 프로듀서 능력을 갖춘 것은 지금의 YG를 가능하게 했다. 흑인음악 대신 밴드가 만드는 록 사운드를 주종목으로 삼은 FNC도 소속 가수들이 자작 능력을 키우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네 번째 미니앨범'리:블루'를 발표한 씨엔블루가 수록된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우며 결실을 맺기도 했다.

흑인 음악과 밴드 중심의 록 음악은 공연 위주의 활동에서 강점을 드러내는 공통점으로 묶인다. 패밀리 콘서트가 아닌 개별 팀의 투어 위주를 대규모로 진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YG의 빅뱅이 지난해 시작한 월드투어로 80만 명을 동원시키는 저력을 발휘했다면 FNC는 미국과 영국 등지에서 공연을 열었던 씨엔블루가 올해 국내 밴드로는 처음으로 월드투어에 나선다.

음악적 외연을 넓히는 것은 두 회사의 공통된 과제다. 올 상반기 공개될 YG의 걸그룹과 FNC의 보이밴드의 성패는 추구했던 기존 음악 성향과의 차별화에 달렸다. 두 회사가 여성 신예 이하이와 주니엘을 시장에 안착시켜야 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그럼에도 FNC가 주목받는 이유는 YG를 비롯한 빅3 모두가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한 드라마 분야에서 소속 가수들을 주연급으로 연달아 안착시킨 발군의 안목 때문이다. 주연배우 확보와 OST제작 노하우를 통해 드라마 사업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일찌감치 학원사업을 통해 신인발굴과 수익창출을 달성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음악 사업과 시너지를 낼 가능성은 불문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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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3/02/05 07:01:40   수정시간 : 2013/04/25 12: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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