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경 감독이 영화 ‘7번방의 선물’의 촬영 지연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7번방의 선물’은 원래 ‘12월 23일’이라는 제목으로 지난해 12월 개봉을 계획했다. 하지만 갑작스레 개봉일이 늦춰졌다.

14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7번방의 선물’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이환경 감독은 촬영 지연에 대해 언급했다.

“울고 싶습니다. 원래는 개봉이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이었다. 그렇게 맞췄었다”며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다. 태풍 볼라벤 때문에 세트가 2번이나 무너졌다. 더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가 한 달 보름이상이나 지연됐다. 촬영 후반 작업을 급하게 할 수 있었지만 퀄리티 있는 작품을 위해 개봉일이 미뤄졌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했다면 더 큰 선물을 관객들에게 줄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하지만 이렇게 개봉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7번방의 선물’을 꼭 아빠와 딸이 손잡고 보길 바란다. 그렇게 못 한다면 영화를 보고 나서 가족들에게 전화로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는 영화로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류승룡은 “크리스마스를 음력으로 생각해주세요”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7번방의 선물’은 6살 지능의 딸바보 용구(류승룡)가 딸 예승(갈소원)의 초등학교 입학 선물을 사려다 예기치 못한 누명을 쓰고 최악의 흉악범들이 모인 교도소 7번방에 수감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류승룡 외에 오달수, 박원상, 김정태, 정만식, 김기천, 박신혜, 정진영 등이 총출동해 웃음과 감동을 안긴다. 오는 24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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