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출연 잦아져… 사생활 폭로전 등 우려도

‘남자의 자격’ 고 최진실의 가족
'가족 합창단이야, 연예인 가족 합창단이야?'이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패밀리합창단의 합격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연예인 가족임이 알려진 후 대중의 반응이었다. 아이비 김정민 이아현 등 익히 알려진 연예인을 비롯해 인교진 서효명 등 신인급 배우들도 대거 포함됐다. 이 때문에 패밀리합창단이 가족을 이용한 연예인의 홍보 도구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처럼 최근 스타 가족의 예능 출연이 잦아지고 있다. 서로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고 있는 가족의 출연은 감춰졌던 스타의 인간적인 면모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최적의 게스트다. 하지만 가까운 사이에서 비롯되는 지나치게 자극적인 발언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한다. 스타 가족 출연의 명암을 알아봤다.

#홍보 도구 전락

'남자의 자격'의 패밀리합창단은 최근 63명의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중 33명이 연예인과 그의 가족이었다. 앞서 '남자의 자격'은 합창 프로젝트를 통해 신보라 배다해 등의 스타를 탄생시켰기에 이번 합창단에 참가한 신인급 배우 역시 인지도 향상에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그간 '남자의 자격'에 참가했던 연예인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얻은 것이 큰 영향을 끼친 것만큼은 사실 아니겠냐"고 말했다. 스타와 그의 가족들의 이야기가 특별한 재미를 줄지 가족간의 마음을 나누는 합창단이라는 프로그램의 취지를 헤칠 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자극적인 발언 눈살

가족의 출연은 연예인의 사생활 공개와 다름없다. 이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대중에게 절대적인 사실로 다가온다. 그런 면에서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이하 자기야)는 논란의 소지가 많다.

요리연구가 이혜정은 남편과 함께 출연해, 고부갈등과 남편의 바람기 등을 여과 없이 털어놨다. 부부간의 고충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것에서 벗어나 매회 남편을 헐뜯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는 발언은 보기 좋지 않다는 평이다. 방송인 조영구는 "아내가 남자를 만나는 것 같다"는 발언으로 예능을 '사랑과 전쟁'으로 탈바꿈 시켰다.

'자기야' 출연자의 한 측근은 "모든 부부 사이에는 작고 큰 문제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런 것들이 보여줌으로써 재미를 추구하는 예능프로그램의 특성과 결합되면서 더 자극적이고 선정적으로 흘러가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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