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배우 김유정이 안방극장의 사투리 열풍에 동참했다.

김유정은 지난 18일 첫 방송된 MBC 주말극 '메이퀸'(극본 손영목ㆍ연출 백호민)에서 극 중 주인공 해주(한지혜)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다. 특이점은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

시청자들은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앞서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어린 연우 역을 맡아 청초함을 뽐냈던 김유정이 '메이퀸'에선 "옘병" 등의 말도 거침없이 내뱉기 때문.

"워메" "~했다니께" 등 맛깔스러운 사투리 연기가 자연스럽다는 평가다. 아버지 역의 안내상과 함께 김상희의 '울산 큰애기'를 구성지게 부르는 장면은 애틋함까지 안겨준다.

서울 출신인 김유정에게 사투리 연기는 고난도 도전. 때문에 사투리 연기 비결은 "오로지 연습"에 있다는 것이 소속사 싸이더스HQ 측의 설명이다. 소속사 측은 20일 스포츠한국과 전화통화에서 "스케줄 때문에 준비 기간이 길다고는 볼 수 없지만 집중 연습했다"고 말했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김유정은 현재 전라도 출신의 지인에게 특훈을 받고 있다. 두 달 전부터 함께 한 '사투리 선생님'은 촬영 현장도 함께하며 억양과 단어 등을 꼼꼼히 짚어주고 있다.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사투리 선생님'이 녹음한 음성파일을 수시로 들으며 자연스러운 전라도 사투리를 익히고 있다.

노력의 결과는 호평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타고난 연기력"(inju****) "정겨운 사투리 연기(john****)" 등의 글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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