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블루=비틀즈… 1면 제목 딱이죠?"

그룹 씨엔블루의 드러머에서 '국민 남동생'으로 등극한 강민혁. 그가 KBS 2TV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ㆍ연출 김형석ㆍ이하 넝굴당)의 촬영과 밀려오는 화보촬영 등으로 바쁜 와중에 스포츠한국을 찾았다. 6월28일로 자신과 생일이 같은 스포츠한국의 창간 8주년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창간 80주년에도 불러달라"며 순박한 웃음을 지은 강민혁은 분주한 편집국을 오가며 '스포츠한국 기자'로 일일 체험에 나섰다. 지금부터 '강민혁 기자'가 쓰고 싶은 기사를 소개한다.

연예- 팬 공연후기 모아 엮을까?
#월드투어 씨엔블루, "우리가 한국의 비틀즈다!"

강민혁은 요즘 기사가 영 적응이 안 된다. 늘 씨엔블루의 일원으로 자신의 이름이 등장했던 기사가 '넝굴당'으로 채워지고 있기 때문. "내 이야기만 있는 기사가 색다르다"며 멋쩍게 웃었다. 배우로서 듣는 호평도 감사하지만 연예섹션 1면을 장식할 기사는 씨엔블루였으면 좋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라이브에 대한 칭찬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씨엔블루 라이브 대박' 이런 제목 있잖아요.(웃음) 공연을 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서 기사로 엮어도 좋지 않을까요? 사람들이 우리 노래를 어떻게 들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멋지게 공연 사진으로 기사를 써도 보기 편할 것 같아요."

야구- '이종범 은퇴 인터뷰' 하고 싶어
#한국 야구계의 영원한 영웅으로 남다

강민혁은 스스로를 '스포츠광'이라고 말했다. "만약 기자라면 어떤 기사를 쓰고 싶냐"는 질문에 "야구를 정말 좋아한다"고 눈을 반짝였다.

"다른 스포츠도 좋아하는데 특히 야구 경기를 즐겨봤죠. 아버지부터 지인까지 고향이 광주라 7세 때부터 기아 팬이었거든요. 스포츠기자가 된다면 선수들 인터뷰부터 하고 싶어요. 이종범 선수 은퇴할 때는 눈물이 날 뻔했는데 뉴스를 보면서 '나도 은퇴식에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란 생각까지 들었어요. 제가 은퇴기사를 쓴다면 '한국 야구계의 영원한 영웅'이라는 타이틀을 붙여드리고 싶어요."

경제- 청년실업 0%… 희망적인 글 쓸래요
#정부, 올 하반기 일자리 대폭 확대

스포츠한국 1면부터 마지막까지 찬찬히 둘러보는 강민혁. '스포츠광'이라는 그의 시선이 유독 오래 머문 곳은 '생활경제'섹션이었다. 'OO할인합니다~람쥐'라는 기사 제목을 보고 '피식' 웃다가 현대자동차 벨로스터 사진 기사를 보며 "와, 나도 이 차 갖고 싶은데"라며 혼잣말을 했다.

"경제기사가 읽다 보면 재미있는 내용이 많아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잖아요.(웃음) 정치는 들어도 잘 모르고, 또 가슴 답답한 이야기들이 많지만 경제는 실생활과 밀접해 있으니 관심을 두게 되죠. 무엇보다 경제기사에는 희망이 담긴 것 같아요. 경제가 안 좋다고 말해도 늘 '회복가능성이 있다'는 여지를 주잖아요. 제가 경제기자라면 당장은 삶이 고단해도 읽었을 때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기사거리를 찾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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