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적도의 남자’ 첫 방송
22일 ‘건축학 개론’ 개봉

올 3월은 '엄태웅의 달'로 불러도 될 법하다.

배우 엄태웅이 지난 4일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의 코너 '1박2일' 시즌2 첫 신고식을 치른데 이어 21,22일 드라마와 영화로 팬들과 만난다. KBS 2TV 새 수목미니시리즈 '적도의 남자'(극본 김인영ㆍ연출 김용수) 첫 방송 다음 날에는 영화 '건축학개론'(감독 이용주ㆍ제작 명필름)이 개봉된다.

엄태웅은 19일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열린 '적도의 남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바쁜 행보에 대한 긴장감을 드러냈다. 엄태웅은 "연이어 시청자와 관객의 평가를 받는데 부담스럽지 않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엄태웅은 "영화는 시사회를 마치고 평을 한번 들었기 때문에 마음이 편하다"면서도 "드라마는 20회가 방송되기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어 부담된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에서 같이 호흡을 맞춘 한가인이 '해를 품은 달'로 받은 좋은 기운을 받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엄태웅은 '1박2일'에서 보여준 예능감도 빠트리지 않았다. 엄태웅은 "요즘 주변에서 피곤해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사실 나는 한번도 얼굴이 좋아 보인 적이 없었다"며 눙쳤다. 이어 "이날 제작발표회를 앞두고 잠을 설쳤고 영화 홍보도 병행하고 있어 더 피곤한 모양이다"고 설명했다.

엄태웅은 '적도의 남자'와 같은 날 첫 방송되는 MBC '더킹 투하츠'와 SBS '옥탑방 왕세자'와의 경쟁에 대해서는 자신을 보이기도 했다. 엄태웅은 "3사의 작품이 모두 색깔이 강하고 다르다"며 "우리 드라마는 정통멜로의 선 굵은 차별점을 보여줄 것 같다"고 밝혔다.

'더킹 투하츠'의 주연을 맡은 배우 이승기와의 시청률 경쟁에 대해서는 "'1박2일' 멤버들이 아무래도 KBS 작품을 응원하지 않겠냐"며 "둘 다 잘 됐으면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적도의 남자'는 사랑과 일, 부와 명예 모두를 갖기 위한 인간의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4년 전 선보인 KBS 드라마 '태양의 여자'의 남성판이다.

엄태웅은 극중 아버지를 죽이고 자신의 눈을 멀게 한 배후를 찾아 복수를 다짐하는 김선우 역을 맡았다. 이준혁(이장일) 이보영(한지원) 임정은(최수미) 등과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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