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의 미 거두겠다” 의지 대단

결방 위기에 처한 MBC 수목미니시리즈 '해를 품은 달'(극본 진수완ㆍ연출 김도훈)의 두 주인공인 배우 김수현과 정일우가 몸을 추스르며 촬영을 준비 중이다.

김수현과 정일우는 연일 이어지는 촬영 강행군으로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링거를 맞으며 연기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정일우의 소속사인 매니지먼트 숲의 김장균 대표는 "오랜 기간 촬영하며 피로도가 쌓였다. 하지만 촬영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기 위해 틈틈이 링거를 맞으며 연기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현과 정일우는 5일 MBC 파업 사태로'해를 품은 달'의 녹화가 중단된 후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대본을 숙지하고 있다. 김수현의 소속사 관계자는 "일주일 전에도 링거를 맞는 등 건강을 돌보고 있다. 촬영 초반부터 감기에 걸려 체력이 많이 떨어졌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고 전했다.

'해를 품은 달'은 연출을 맡은 김도훈 PD가 파업에 동참하며 5일부터 녹화가 중단된 상태다. 6일 오후까지 촬영이 재개되지 않으면 7,8일 방송되는 19회와 마지막회 결방이 불가피하다. MBC 드라마국은 "아직 결방이 결정되지 않았다"며 사태 수습을 위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8일부터는 각 배우들의 개인 스케줄이 잡혀 있다. 그 동안 미뤄둔 CF 및 인터뷰 일정이 있기 때문에 촬영이 재개되지 않으면 그 여파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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