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계상품 기획 문의 쇄도… 무허가 배너광고 중단 조치

MBC 수목미니시리즈 '해를 품은 달'(극본 진수완ㆍ연출 김도훈)의 인기가 생활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최근 식품ㆍ생활 업체에서 '해를 품은 달'을 이용한 제품 홍보와 기획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해를 품은 달'의 타이틀 로고나 소품 등과 연계된 신상품 기획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해를 품은 달'의 한 관계자는 26일 스포츠한국과 전화통화에서 "아직까지 추진된 사안은 없다"면서도 "구체적인 상품 기획안을 제시한 업체들이 많다"고 밝혔다. 생활용품 브랜드 L사가 고안안 '해를 품은 달' 한정판 샴푸린스 세트,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가 문의한 '치킨을 품은 피자' 등이 대표적인 예다.

'치킨을 품은 피자'처럼 '해를 품은 달' 타이틀 로고를 패러디한 홍보 분위기는 만연해 있다. 홈쇼핑 쇼호스트들은 "피부를 품은 진동 파운데이션" "전기장판을 품은 모피코트" 등 재치 있는 멘트로 눈길을 끌고 있다.

타이틀 로고를 무단으로 이용해 문제가 된 경우도 있다. '해를 품은 달'의 타이틀 로고 저작권자인 MBC는 최근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허가 없이 게재된 배너광고를 내리도록 조치했다.

'해를 품은 달' 소품도 인기다. '해를 품은 달'의 또 다른 관계자는 "극중 훤(김수현)이 연우(한가인)에게 준 봉잠을 아이디어 상품으로 출시하자는 제안도 있었다"고 밝혔다.

'해를 품은 달'의 인기가 먹거리 화장품 의류 등 생활 속으로 확대된 데는 드라마의 높은 시청률이 단연 한 몫 했다. 전국 시청률 40%를 돌파한 기세가 제품 인지도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된 것.

MBC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 네이트 다음 등 주요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기준으로 '해를 품은 달'이 포함된 기사가 클릭수 상위권에 랭크됐다"며 "이러한 현상은 식품ㆍ생활 업체 마케팅전략 팀에서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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