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앞뒤로 5분 늘려…80분 분량으로 편집

▲ 해를 품은 달.
MBC 뉴스 프로그램 제작에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해를 품은 달'이 80분으로 확대편성됐다.

수목미니시리즈 '해를 품은 달' (극본 진수완ㆍ연출 김도훈)은 25일 7회를 오후 9시 50분에 편성됐다. 기존 편성시간인 오후 9시 55분보다 5분 앞당겨졌다. MBC가 기자회의 취재ㆍ제작거부로 '뉴스데스크' 등 뉴스 프로그램에 차질을 빚게 된 가운데 이뤄진 조치다.

'해를 품은 달' 뒤에 전파를 타는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기존 편성시간인 오후 11시 5분보다 5분을 늘렸다. '해를 품은 달'의 방송 분량이 전체적으로 10분 늘어난 셈이다.

MBC의 홍보부 관계자는 25일 스포츠한국과 전화통화에서 "뉴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스페셜 방송과 일부 프로그램 확대편성을 결정했다"며 "'해를 품은 달'이 확대 편성된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26일)도 확대편성된 분량으로 전파를 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해를 품은 달'의 확대편성이 시청률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사다. 전국시청률 3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해를 품은 달'이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탄력을 받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해를 품은 달.
'해를 품은 달'의 한 관계자는 이날 "방송 앞뒤 1.2분이 시청률에 주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1,2회는 80분 방송을 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번 확대편성은 불가피한 상황으로 벌어진 일이라 MBC 방침에 따를 뿐이다"고 밝혔다.

MBC는 24일 iMBC 홈페이지를 통해 기자회 제작거부에 대비한 편성표를 공지했다. '6시 뉴스매거진'이 '세계다큐기행'으로 대체 편성됐다. '뉴스데스크'는 방송분량을 줄이고 '건강 적색경보 SOS 구토와 구역질'을 보완 편성했다.

MBC 기자회는 6일 MBC 뉴스의 편파보도, 논란에 대한 외면 등을 지적했다. 이어 전영배 보도본부장과 문철호 보도국장의 사퇴, 문제가 지적된 보도국 보직부장들의 쇄신 인사, 박성호 기자회장과 양동암 영상기자회장 등의 징계 방침 철회 등을 주장했다. 18일부터 이틀 동안 제작거부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84%의 찬성률로 취재ㆍ제작 거부에 돌입했다.

▲ 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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