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검했지만 사인 불명확
동명이인 사진 내보낸 MBC ‘뉴스데스크’ 공식 사과

18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모델 김유리의 사인이 미궁에 빠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0일 김유리의 시신을 부검했지만 정확한 사인은 밝히지 못했다. 경찰은 "사인을 음독자살로 보도된 것은 명백한 오보"라며 모델 김유리의 사인이 자살도 타살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방안에 신경안정제와 감기약이 있던 것을 감안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약물검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유리의 사체는 발견 당시 잠옷 차림으로 반듯하게 누운 상태였으며, 별다른 외상은 없었다. 경찰에 따르면 약물 과다복용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골반뼈가 드러나 보일 정도로 말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망 당시 김유리는 177cm에 몸무게가 47kg이었고 외상이나 내부 장기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생전 김유리가 음식을 가리거나 거식증 증세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김유리의 시신은 현재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수원 연화장 장례식장에 안치돼 있으며 21일 오전 11시 화장될 예정이다. 수원 연화장은 김유리의 부모가 잠들어 있는 곳으로 알려졌으며 당초 유가족 확인이 어렵다는 보도와는 달리 할머니와 외삼촌 등이 빈소를 지킬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9일 MBC 는 김유리의 사망 소식을 전하다가 동명이인의 사진을 잘못 내보내 빈축을 샀다. 논란이 일자 MBC는 20일 온라인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하고 프로그램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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