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여성 아나운서 3인3색 매력
최 희- '…베이스볼' 청순한 느낌 '야구 여신'
송지선- 거침없는 표현법 가장 큰 매력
배지현- 올 시즌 입문… 푸근한 인상이 강점

최 희
2011 프로야구가 연일 구름 관중을 구장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앞으로 6개월여 동안 프로야구 팬들을 열광케 할 경기가 펼쳐진다.

이들 경기를 생생하게 중계하는 일이 전문 해설위원의 몫이라면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모아 당시의 짜릿함을 되살리는 일은 스포츠 아나운서들의 역할이다. 이들은 전문 해설위원 못지 않은 야구 지식과 풍부한 표현력으로 시청자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스포츠 팬이 사랑하는 최희 송지선 배지현 아나운서의 매력을 더듬어봤다.

# 같은 야구 프로그램 아니야, 3인3색!

케이블 채널 KBS N의 최희 아나운서는 여성스러운 이미지로 '야구 여신'이라 불리고 있다. 그는 청순한 느낌을 풍기는 생김새와 모델 못지 않은 몸매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풋풋함이 느껴지는 그의 학창 시절 사진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때문에 진행 능력이 외모에 묻히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진행을 2년째 맡고 있다. 그의 좌우명은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잡자.' 아동가족학과 신문방송학을 공부한 그가 야구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의 좌우명과 닮았다.

송지선
송지선 아나운서는 케이블 채널 MBC 스포츠플러스에서 를 진행하고 있다. 송 아나운서의 가장 큰 매력은 거침없는 표현법에 있다. 그는 8일 LG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설명하던 중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LG의 밥이다"는 거친 표현을 썼다. LG트윈스 팬들이 들으면 기분이 상할 말이지만 송 아나운서는 프로그램의 재미를 우선 순위에 뒀다. 하지만 그는 결국 화가 난 LG팬들에게 "상황을 충분히 전달하고 싶어서 그랬을 뿐 다른 의도를 가지고 한 말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배지현 아나운서는 이번 프로야구 시즌으로 야구계에 입문한 신참이다. 그는 SBS 스포츠전문 채널 ESPN에서 의 진행자로 낙점됐다. 는 2011 프로야구 시즌 개막에 맞춰 신설된 프로그램. 배 아나운서는 2009년 제 18회 슈퍼모델 출신이지만 오디션을 거쳐 의 마이크를 차지했다. 그가 꼽고 있는 자신의 강점은 푸근한 인상이다. 그는 "편안한 이미지로 차근차근 시청자와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사회 초년생이라 모든 일이 재미있고 신난다"는 그는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야한 옷 입으면 안돼?

# 스포츠 아나운서의 비애, 의상 논란!
조금만 노출해도 "눈요깃거리로 전락" 비난
최근 화보촬영등 외적인 아름다움 적극시도

최근 야구 경기장에 여성 팬들이 늘었다고 하지만 스포츠가 남성의 성역으로 분류되는 고정관념은 여전하다. 남성 팬을 고려해 여성 아나운서가 스포츠 프로그램의 MC로 활약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이유다. 때문에 이들이 짧은 치마나 속이 비치는 의상을 입으면 '남성 시청자들의 눈 요기 거리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배지현
최희 아나운서는 최근 '벨트 굴욕'으로 오해를 받았다. 진행을 하던 중 벨트가 스르르 풀려버린 것. 이에 일부 시청자는 야릇한 상상을 하며 눈총을 보냈다. 최 아나운서는 사고(?) 다음 날 자신의 미투데이에 해명 글을 올렸다. 그는 "벨트는 장식이었는데 옷에 잘 붙지 않아 양면 테이프로 긴급 대처를 했지만 떨어지고 말았다"고 적었다.

한 야구 전문가는 "스포츠 프로그램의 여성 아나운서들은 활동적이고 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문가는 "뉴스나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아나운서에 비해 의상이 가벼워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근 여성 아나운서가 외적인 아름다움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려는 시도도 나오고 있다. 송지선 아나운서가 대표적인 경우다. 그는 잡지 에서 하의 실종 의상에 섹시한 느낌을 주는 호피무늬 재킷을 입고 화보를 찍었다. 그는 "화보 촬영 전에는 아나운서의 이미지에 누가 될까 걱정했지만 쓸데없는 우려였다"고 말했다.
(▶ 뒷얘기가 궁금해?) (▶ 아나운서들의 비화 엿보기) (▶ 아나운서들의 섹시 몸짓까지)

송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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