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선데이' 연 매출 대박… 예능국 예산 '훌쩍'

강호동과 이승기의 힘은 대단했다.

예능 프로그램 최강자로 손꼽히는 KBS 2TV 는 지난해 광고 수익 등이 500억원 이상이었다. KBS 예능제작국 예산이 400억원대였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가 예능국을 먹여 살렸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KBS 고위 관계자는 22일 "강호동과 이승기를 앞세운 '1박2일'의 힘은 생각보다 훨씬 컸다. 2010년에 가 벌어들인 돈이 500억원대였다"고 밝혔다. 예능제작국 PD들은 "가 광고로 벌어들인 액수가 KBS가 제작하는 모든 예능 프로그램 제작비를 쓰고도 남는 정도다"며 혀를 내둘렀다.

한국방송광고공사 관계자는 " 방송 앞뒤에 팔 수 있는 광고가 매주 모두 팔린다"고 귀띔했다. 방송 시간이 95분인 광고 시간은 9분 30초. 15초짜리 TV 광고(단가 1,081만 5,000원 기준) 38개를 팔면 회당 광고수익이 4억원을 훌쩍 넘는다. 게다가 재방송 시청률까지 10%를 넘나들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강호동은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최고의 예능 진행자(MC). 강호동과 단짝을 이룬 이승기도 가요계와 안방극장에서 정상급 스타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이승기 하차설이 연예계를 들썩거리게 했을 정도로 위상이 남다르다. 또 '1박2일' 촬영 알선을 미끼로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억대 금품을 뜯어내려는 사기 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시청률 30%대를 자랑하는 '1박2일'은 폭넓은 시청자층을 확보한데다 다른 예능과 달리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전달한다. 게다가 '남자의 자격'까지 지난해 합창단을 통해 시청자 눈길을 사로잡은 덕분에 는 무적의 흥행 보증 수표로 군림해오고 있다. 시청률은 물론이고 감동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강호동과 이승기는 KBS 예능국에서 단연 효자로 손꼽힌다.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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