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브라운관을 통해 행복한 부부의 모습을 보여준 양원경 박현정 부부가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는 소식에 대중은 충격을 드러냈다.

연예계에는 겉보기 등급만 화목했던 쇼윈도(Show window) 부부가 적지 않다. 결혼 10주년 기념 리마인드 웨딩까지한 잉꼬 커플 박철 옥소리는 진흙탕 싸움을 연상시키는 이혼 소송을 벌였다. 30년 이상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였던 이영아 선우은숙 커플도 황혼 이혼으로 대중을 안타깝게 했다.

행복한 줄 만 알았던 스타 부부는 왜 갑작스럽게 결별을 선택했을까.

방송 관계자들은 연예인들이 갑작스럽게 이혼을 선택한 이유로 세 가지 원인을 꼽았다. 첫 번째는 보여지는 이미지만 신경 쓰다 보니 정작 근본적인 갈등을 지나쳤기 때문이다. 연예인들은 사생활이 노출됐기 때문에 항상 주변을 신경 쓰며 산다. 그러다 보면 정작 자신들의 문제에 직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양원경 박현정 부부는 SBS (이하 자기야)에 출연해 '부부 솔루션' 치료를 받았다. 양원경은 당시 제작진에게 솔루션 덕분에 처음으로 솔직하게 문제에 직면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는 일반인과 다른 불규칙한 생활 리듬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연예인들은 출퇴근 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프리랜서다. 한 달 동안 얼굴을 볼 시간이 없다가도, 일 년 동안 얼굴을 마주할 수 있다. 서로 다른 생활 리듬이 부부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 방송인 조혜련은 일본 진출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가족에게 소홀했고, 결국 남편과 이혼의 위기에 처했다고 고백했다.

경제적인 이유도 이혼의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30년 가까이 다른 경제 관념과 환경 속에서 살던 이들은 결혼으로 가족 부양과 육아라는 책임을 갖게 된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일반인보다 고소득으로 알려진다. 한 쪽에만 경제적인 부담이 가거나, 낭비벽이 있는 경우 등 금전적인 이유로 부부 관계에 금이 갈 수 있다. 한 연예 관계자는 "가수 A씨는 결혼 후 남편의 사업 실패와 생계를 모두 짊어져야 했다. 결국 경제적인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이혼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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