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대성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겁난다고 고백했다.

SBS 에 고정 출연하는 예능계 블루칩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믿기지 않았다. 그러나 대성은 "TV에는 쾌활하고 밝은 얼굴만 나오지만 실제 성격은 그렇지 못해 겁난다"고 말했다.

사전 제작 드라마 에 출연중인 대성(본명 강대성)은 최근 스포츠한국과 인터뷰에서 "예능에 출연하기 전에 밤을 지샐 정도로 준비한다"면서 "50분 정도 촬영하면 5분 정도만 방송되니 얼굴이 해맑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를 예로 든 대성은 고르고 고른 모습만 방송됐다고 귀띔했다.

20대 초반 가수가 산전수전을 다 겪은 유재석, 이효리 등과 함께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은 예상보다 컸다. 대성은 "처음 본 연예인과 그것도 나이차가 많은 선배와 스스럼이 없는 친구처럼 행동하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89년생인 대성은 13일 방송된 에서 이봉원을 상대로 능청스럽게 72년 방송된 드라마 이야기를 건네고 87년 유행한 코미디를 흉내냈다. 68년생인 탁재훈이 형이라고 부르자 "재훈아, 방송에서는 밝히지 말자"는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 장면을 잘 살펴보면 얼굴은 웃지만 눈은 긴장돼 보인다. 한참 나이가 많은 선배를 개그 소재로 삼은 대성의 마음이 편치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TV에 비쳐진 대성은 항상 웃고 재기발랄했지만 TV 밖에선 수줍음이 많고 노력하는 청년일 뿐이었다. /스포츠한국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