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술집으로 알려진 텐프로(10%). 대한민국 상위 10% 안에 든다는 의미로도 알려져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소위 말하는 '나가요 걸'의 수고비 중 10%를 뗀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보통 20%를 떼지만 텐프로 여성들은 외모나 지적 수준이 뛰어나기 때문에 10% 정도만 뗀다"고 설명한다.

정재계 거물들과 전문직 종사자, 건설업자, 연예인들이 주로 드나든다는 텐프로 업소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얼마나 벌까.

통상 주수입원은 손님들의 방에 들어가면서 받는 룸 TC(Table Charge)다. 일반적으로 룸당 10만원을 받는다. 이 중 10%인 1만원을 떼고 9만원을 받는다. 하룻밤 10개 방에 들어간다면 90만원을 버는 셈이다. 토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하고 22일 동안 근무한다고 치면 한 달 약 2,000만원을 벌게 된다. 며칠 쉰다고 해도 월 1,0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돈을 손에 쥘 수 있다.

게다가 손님들에게 개별적으로 받는 팁(Tip)을 무시할 수 없다. 한 관계자는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을 받기도 한다. 장기적으로 만나며 스폰서 관계가 되면 외제 승용차와 아파트를 받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에는 성적 관계까지 허용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이 같은 고급유흥주점에서 일하게 되면 산술적으로 몇 년 만에 큰 돈을 벌게 되지만 실상 몇해가 지나도 목돈은커녕 빚만 지는 이들도 있다. 쉽게 버는 만큼 쉽게 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스포츠한국

# 유흥업소 용어정리

=텐프로(10%) - 자신의 봉사료 중 마담 등 업소에 주는 금액. 혹은 최고급 술집 지칭

=TC(Table Charge) - 손님을 접대하고 받는 봉사료

=지명 - 손님이 원하는 나가요 걸을 부르는 행위

=마이킹 - 업소와 계약하며 나중에 갚기로 하고 미리 빌리는 돈

=공사 - 여종업원이 손님과 장기적인 스폰서 관계를 맺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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