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엄마도 예쁘다' 가출소녀 이윤주 역
4년전 대학로에서 길거리 캐스팅
연기 공부하는 재미에 푸~ 욱~
"이순재 선배님처럼 오래 하고파"

"안녕하세요." 매니저가 먼저 인사를 건넸다. '어디 보자, 김소영은 어디에 있지?' 매니저 뒤에 아가씨 한 명이 있었지만 TV에서 보던 얼굴이 아니었다. "안녕하세요. 김소영입니다."

KBS 2TV 아침드라마 (극본 권민수ㆍ연출 엄기백)에서 소리를 버럭 지르던 가출 소녀 이윤주가 아니었다. "TV에서 보던 얼굴이 아니네!" 김소영은 "감독님께서 예쁘게 보이면 안 된다고 하셨어요. 화장도 진하고 파마머리가 보글보글해서 알아보기 힘들죠"라고 말했다.

올해 스무 살. 거울을 끼고 다닐 정도로 외모에 관심이 많을 나이다. "감독님께서 나중엔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씀하셨어요."예쁘게만 보이고 싶은 터라 얼굴이 시무룩해졌다. "하지만 저와 성격이 다른 인물을 간접 경험할 수 있어 재미있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소리를 질러봤다니까요."

달력을 4년 전으로 넘겨보자. 풍문여고 1학년 김소영은 서울 대학로 앞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나, 이상한 사람 아니에요"라며 접근한 남자가 있었다. 현재 매니저인 JYP엔터테인먼트 김청은 팀장. 그의 길거리 캐스팅은 3년 만에 결실을 보았다.

"이 친구가 공부를 너무 잘했어요. 소위 SKY에 갈 실력이었는데 수능 성적이 형편없이 나왔대요. 명문대 진학이 좌절된 게 제겐 행운이었죠. 계약하기 전 부모님을 설득하기도 무척 어려웠습니다."

김소영이 안방극장에 얼굴을 비추자 가정에 변화가 생겼다. 정형외과 의사인 아버지는 병원에 TV를 사서 간호사와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딸 때문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드라마를 본다"고 말했다. 김소영도 "뉴스만 보고 살아선지 드라마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고 고백했다.

김소영은 요즘 연기 공부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하루 종일 촬영한 뒤 밤에 침대에 누워 상상에 빠진다. "그 장면에서 꼭 그렇게 연기했어야 할까? 이렇게 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김소영은 "연기하듯 공부를 했으면 서울대 장학생이 되고도 남을 걸요"라며 웃었다.

"어릴 때 꿈은 화가, 음악가, 간호사, 의사…. 성인이 되고 나선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 배우가 되면서야 목표를 세웠어요. 이순재 선배님처럼 평생 연기하는 배우가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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