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위반 우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차연 기자] 배우 심은하가 아이티 돕기 자선경매행사에 참여하려 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월드비전에 따르면, 심은하는 남편 지상욱 자유선진당 대변인이 서울시장선거에 후보 등록하면서 선거법 위반을 우려해 내놓았던 동양화 작품을 회수했다.

이광기는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열린 자선경매 기자간담회에서 "심은하씨 그림은 남편 분이 서울시장 출마하면서 다시 돌려보냈다"며 "그 분(심은하)의 마음은 충분히 알고 있다. 그 분 마음까지 (아이티에) 전달하는 좋은 취지의 행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월드비전 측은 지난 2월부터 준비한 이번 행사가 4월초 심은하에게 알려지면서 심은하가 직접 동양화 작품 1점을 전해 왔다고 했다.

심은하는 이번 자선경매행사에 참여하는 서울옥션, 유명작가, 갤러리 등으로부터 자선경매가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아이티 어린이를 돕는다는 뜻을 함께 하려 작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주 심은하 측 변호사가 작품을 자선경매에 출품할 수 없게 됐다고 월드비전 측에 전해 왔다. 이유는 바로 선거법 위반 우려 때문.

공직선거법상 선거기간 중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자나 기관, 단체, 시설에 기부행위는 금지돼 있다. 따라서 후보의 배우자인 심은하가 5월 7일부터 열리는 자선경매에는 참여할 수 없었던 것.

월드비전 관계자는 "심은하씨의 작품이 경매물품 도록에 포함돼 있다 지난주에 빠졌다. 작품 밑에 이름은 '작가 심은하'로 돼 있었다"며 "다른 배우, 가수분들과는 다르게 은퇴하셨기 때문에 '작가'라는 호칭을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심은하가 참여하려던 이번 행사는 배우 이광기가 지난해 잃은 아들 이석규군의 이름으로 월드비전과 함께 주최하는 자선경매로, 수익금은 모두 아이티 어린이를 돕기 위해 사용된다.

이번 자선경매에는 최울가, 이승오, 이태경, 이세현 등 국내 유수 작가들이 참여해 이광기와 뜻을 같이 했다. 미술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 구혜선, 하정우, 박상원, 가수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나얼도 자신의 작품을 자선경매에 내놓았다.

이광기가 아들 이름을 내세워 여는 자선경매는 '위 빌리브 아이티'(We Believe Haiti)라는 이름으로 7일부터 14일까지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 스페이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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