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판 참석 …"이제부터 시작이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조은별 기자] "대상은 없다. 하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

탤런트 이병헌과 그의 전 여자친구의 사생활을 언론에 제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탤런트 강병규가 첫 공판에서 이같은 심경을 밝혔다.

강병규는 21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방법원 524호 형사 4단독 법정에서 진행된 첫 공판에 참석했다. 이 날 법정에는 강병규와 함께 기소된 그의 여자친구 최 모씨와 역술인 박 모씨도 함께 자리했다.

이 날 공판은 당초 강병규의 변호를 맡았던 법무법인 백상의 정관영 변호사가 일신상 이유로 사임함에 따라 비교적 일찍 마무리됐다. 법원은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장 폭행사건도 이번 사건에 병합해 5월 28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공판을 속행할 예정이다.

▶ 정태원 대표, 이병헌 고소했지만 검찰 연락 없어

법정을 나선 강병규는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취재진 앞에 섰다. 강병규는 "대상도 없고 하소연할 곳도 없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며 "벌써부터 힘들어진다"라고 심경을 털어놨다.

강병규는 이번 사건의 한 축을 이루는 이병헌의 전 여자친구 권모양과 여전히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병규는 "권양과 왜 연락이 안되는지도 모르겠다. 제발 좀 연락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 친구가 이야기 해야 할 부분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병규는 검찰 수사가 편파적이라고 주장했다. 강병규는 "권양이 이병헌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나 몰라라 하던 검찰이 이제와서 나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라며 "이 부분은 명확히 밝혀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 역시 정태원 대표와 이병헌을 고소한 상태다. 고소한 지 이미 한달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검찰, 경찰 어느 쪽에서도 연락이 오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강병규는 자신을 고소한 이병헌에 대해서는 "이병헌이 어떤 협박을 받았는지 중요하다. 이미 공소장에서 밝혔듯 이병헌에게 직접 협박한 게 아니라 이병헌의 스폰서인 재일교포사업가 권회장에게 의사를 드러낸 게 협박이라고 하지 않나"라며 "나는 이병헌이란 사람을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강병규는 이병헌을 증인으로 세울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고소했는데도 보지 못했는데 증인으로 신청한다 한들 볼 수 있겠나"라며 "다만 법정에서 필요하다고 하면 증인으로 신청할 수는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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