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논란 황우슬혜 "'우결' 출연, 이렇게 주목받을 줄은…"

교훈? "책임감 있게 행동하자"

[노컷뉴스 영화팀 신진아 기자] "'우결' 이후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영화 '폭풍전야' 개봉을 앞둔 황우슬혜가 최근 노컷뉴스와 만나 MBC 결혼버라이어티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로 인해 깨닫게 된 점을 이같이 밝혔다.

황우슬혜는 이선호와 함께 '우결'에서 신세대 부부로 활약했다. 하지만 방송 기간 동안 화보 촬영으로 인한 선정성 논란, 황우슬혜의 이름을 사칭한 초콜릿 쇼핑몰 논란, 황우슬혜의 실제 나이가 밝혀짐으로 인한 리얼 버라이어티의 진실성 논란 등을 빚었고 방송 3개월 만에 각자 연기 활동 등의 이유로 하차했다.

황우슬혜는 "출연 전에도 작품을 했기 때문에 '우결' 출연으로 이렇게 주목받을지 미처 몰랐다"며 예능 출연이 녹록치 않은 경험이었음을 내비쳤다. 이어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는 점을 새삼 깨달았다"고 강조했고 "많은 일들이 벌어졌고 죄송한 부분도 많다. 하지만 '우결'에 감사한다. 얻은 게 많다"고 덧붙였다.

또 "처음에는 낯을 많이 가렸다. 점점 마음의 문을 열 즈음, 조금씩 재미있어질 즈음 끝났다"며 아쉬움도 전했다. '다시 예능에 출연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당분간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드라마건 영화건 작품으로 만나뵙 게 될 것 같다"고 본업(?)에 충실할 것임을 내비쳤다.

황우슬혜는 지난 해 '비담'으로 급부상한 김남길과 함께 격정멜로 '폭풍전야'를 찍었다. 영화 '피터팬의 공식' 조창호 감독이 연출한 '폭풍전야'는 인생의 끝에서 만난 두 남녀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격정멜로. 황우슬혜는 가슴에 상처가 많은 탈옥수 수인(김남길)처럼 내면의 상처가 깊은 인물 '미아'를 연기했다.

황우슬혜는 '미아'에 대해 "인간으로써 극에 달하는 아픔을 여러 차례 겪는 인물"이라며 "지독한 상처에도 밝게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애처로워 눈물짓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 AIDS, 동성애 등 극단적 설정이 녹아있지만 "따뜻한 영화"라고 표현했다.

상대배우 김남길에 대해서는 "재밌고 배려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밝혔다. "드라마 '선덕여왕' 이후 더 유명해졌지만 '폭풍전야' 찍을 때도 저보다 유명하셨다. 그때나 지금이나 저로선 고맙다."

김남길이 '비담'으로 전국적인 인기를 얻기 전에 또 황우슬혜가 '우결'로 전국적 인지도를 얻기 전에 촬영한 '폭풍전야'는 오는 4월 1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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