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범 시나리오'가 뭐길래! 충격적 헐뜯기… 2PM 죽이기?

■다른 아이들 그룹 팬들 조직적 비방
'재범 시나리오' 유포, 멤버 향해 야유 '팬덤 문화 변질'

2PM을 노려라!

재범의 탈퇴로 궁지에 몰린 2PM이 타 팬덤의 공격 대상으로 내몰리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2PM과 경쟁 관계에 있는 타 아이들 그룹의 팬들이 '2PM 흔들기'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사건의 내막을 자세히 살펴보면 문제는 복잡해진다. 1일 있었던 '싸이월드 디지털 뮤직 어워드'는 2PM에 대한 무차별적인 비난이 난무했던 대표적인 현장이었다. 이날 자리를 가득 메운 팬들은 '베스트 10'을 발표하기 위해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찬성과 준호에게 '박재범'을 연호하며 비속어를 퍼부었다. 이들이 재범의 탈퇴에 동의했다는 사실에 대한 불만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들에게 비난을 퍼부은 이들 중 대부분은 2PM의 팬이 아닌 타 아이들 그룹의 팬덤이었다고 현장 관계자들은 귀띔했다. 위기에 처한 2PM의 멤버들을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모습이었던 것. 실제로 이날 참석했던 한 아이들 그룹의 일부 팬들은 2PM 멤버들에게 야유를 보낸 게 자신들이라고 자인하는 볼썽사나운 모습도 연출했다.

3일부터 급속도로 온라인에 유포되고 있는 '재범 시나리오'도 마찬가지다. '재범 시나리오'는 JYP 측이 재범을 둘러싼 여론의 행방을 예측해 미리 만든 대응책을 가리킨다. 재범이 사생활의 실체가 4월에 공개되고, 2PM이 기자회견을 갖게 되는 등 앞으로 일어날 사건을 미리 점치고 있다. 문제는 이 시나리오가 타 팬덤의 인터넷 사이트 D에서 처음 유포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팬덤들이 경쟁 그룹에 대한 음해성 내용을 지속적으로 올리면서 이미지를 해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2PM의 기존 팬이 이번 재범 사태를 겪으며 '안티 팬'으로 돌아선 경우도 다수 발견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2PM의 팬을 위장한 타 팬덤의 비방 활동이 문제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2PM이 지난해 정상의 인기 그룹으로 급부상하면서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한 그룹의 팬덤들은 최근 '재범 이슈'가 터지자 조직적으로 2PM을 헐뜯기 시작했다는 것. 일부 팬사이트에서는 조직적인 비방활동의 행태까지 보이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이는 최근 불거진 2PM의 멤버들의 신상 정보 유출 사건과 맞물리면서 전체 팬덤 활동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상대 그룹에 큰 타격을 줬다는 듯한 뉘앙스의 멘트와 포즈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팬덤 문화와는 상당한 거리가 느껴진다. 이 같은 모습은 팬덤간의 치열한 경쟁에서 비롯된 '경쟁자 죽이기'로 관측된다. 한 팬덤 관계자는 "팬덤간의 경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아이들 그룹이 활성화 되면서 극성 팬들간의 충돌도 벌어지고 있다. 2PM의 '재범 이슈'는 같은 팬덤으로 느끼는 실망이 저주로 변질되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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