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女들 시청자를 홀렸다

'떡실신녀' 황정음과 엄지원·선우선 등 연기 '대박'
■ 방송가 기상도

술 취한 여배우가 아름답다? 예쁜 여배우들의 만취 연기가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여배우들의 술 취한 연기는 '떡 실신녀' '만취녀' 등 유행어를 낳으며 시청률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드라마 속 여배우들의 '만취 진상' 연기를 살펴봤다.

# 황정음=떡 실신의 원조

배우 황정음은 MBC 시트콤 에서 선보인 만취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덕분에 '떡 실신녀'라는 애칭도 생겼다. 떡 실신녀는 술을 실신할 때까지 마신 여자를 의미하는 신조어다. 황정음의 만취 연기의 기본은 몸을 사리지 않는 것이다. 넘어지고 소리 질고 울고 마스카라 등 화장이 번지는 것은 기본이다.

여배우로서 예쁘게 보이는 것은 포기한 채 몸을 던져 연기했다. 황정음의 만취 연기는 시청률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시청률이 상승하자 제작진은 '취중과외' '만취 눈물 쇼'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추가해 황정음의 만취 연기를 시청자에게 자주 노출하고 있다.

# 엄지원=아스팔트 실신녀

배우 엄지원은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에 출연해 이색적인 만취 연기로 첫 회부터 시청자의 시선을 붙들었다. 엄지원의 애칭은'아스팔트 실신녀'다. 엄지원은 첫 회에서 옛 남자친구의 집을 찾아가 술주정을 부리는 연기를 선보였다. 엄지원은 술주정을 부리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새로 포장한 아스팔트 공사장에서 잠이 든다.

결국 다음날 아침 머리와 얼굴 한쪽이 아스팔트와 함께 단단히 굳어 버린다. 시청자는 그동안 순수하고 해맑은 이미지를 보여줬던 엄지원의 이색적인 만취 연기에 포복절도했다.

# 선우선=도도 실신녀

배우 선우선은 SBS 수목 미니시리즈 에서 도도한 모습의 만취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선우선은 극중 솔직하고 당당한 재벌 2세로 출연한다. 선우선은 매회 술을 마시거나 만취한 모습으로 시청자를 만났다.

선우선은 도도하게 있다가 차 안에서 구토하기 위해 '봉지'를 외치는가 하면, 남자 부하에게 소리를 지르는 술주정을 선보였다. 도도한 술주정에 시청자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깐깐해 보이는 여자의 술 취한 연기가 이색적이다" "도도한 주정이 재미있다" 등 의견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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