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의 길' 5년차 "열정 갖고 본업으로 도전"
무대 울렁증 극복… 드라마 두편 동시 캐스팅

안혜경을 가리키는 수식어는 많다. 기상 캐스터, 방송인, 예능인, 배우 등… 하지만 그가 갖고 싶어하는 수식어는 배우다. 안혜경은 자신이 듣고 싶은 수식어와 팬들이 바라보는 시선에 괴리가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굳이 부인하려 하지 않는다. 그 간극을 좁혀가는 일이 그의 몫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MBC 드라마 를 시작으로 배우의 길에 발을 내디딘지 어느덧 햇수로 5년. 최근 MBC 수목 미니시리즈 (극본 김인영ㆍ연출 김민식)과 KBS 1TV 일일드라마 (극본 이덕재ㆍ연출 이덕건)에 동시에 캐스팅된 안혜경은 "이제 조금 연기의 맛을, 배우의 멋을 알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배우의 삶은 어떤가.

=아직 익숙하지 않아요. 저는 직장 생활을 했던 사람이에요. 정해진 시간에 맞춰 살았죠. 드라마 촬영은 그렇지 않아요.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 제 분량을 못 찍을 것 같아 불안해지기도 하죠. 제가 좀 성격이 급한 편이거든요.(웃음)

▲왜 배우를 택했나.

=기상 캐스터를 그만 두고 막상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몰랐어요. 마냥 TV에 나오는 것이 좋았고, 주변에서 '잘한다'고 말하면 기뻤죠. 한참 일을 하다 공백기가 생겼을 때 깊은 고민에 빠졌죠. 매니저 탓만 했어요. 그러다 연기를 하고 싶다는 열망에 사로잡혔죠. 이것을 깨닫는 데만 5년이 걸렸어요.

▲과거 직업을 살려 방송 진행 등 다른 길도 많았을 것 같다.

=제가 잘 하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았어요. 노래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춤도 잘추지 못해요. 6년 동안 날씨를 알렸지만 정작 제가 날씨를 잘 맞히는 것도 아니었죠.(웃음) 일에 대한 절실함이 느껴지면서 연기라는 영역에 눈 뜨고, 연기에 몰두하겠다는 결심을 했죠.

▲예능은 안 하겠다는 의미인가.

=그건 아니에요. 왜 안 하겠어요. 제가 그 동안 힘들게 쌓아온 영역인데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든 할 거예요. 다만 배우를 본업으로 삼기 위해 좀 더 비중을 둔다는 거죠.

▲기상 캐스터를 그만 둔 후 날씨 중계를 안 봤다고?

=한 동안 뉴스를 전혀 안 봤어요. 후회할까 걱정됐어요. 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 다른 사람이 있는 게 너무 싫었죠. 그 때는 정말 열심히 했었거든요. 약 2년 동안 날씨 중계를 안 본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 이 순간 후회는 없어요.

▲기상 캐스터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해봤나.

=민간 업체에서 웨더 쟈키로 활동할까 생각하기도 했어요. 후배들이 부러워지던 시기가 있었죠. 다행히 위기를 잘 넘기고 처음 마음먹은 길로 계속 가고 있죠.

▲에는 어떻게 캐스팅됐나.

=연출을 맡은 김민식 PD님이 제가 출연하는 연극을 보러 오셨어요. 라는 연극이었죠. 저를 보기 위해 오셨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어요. 다행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캐스팅됐어요.

▲극중 아나운서로 출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과거 경험이 도움이 되나.

=방송국 이야기여서 어느 정도 그 분위기를 잘 알고 있어요. 함께 촬영하는 장면이 많은 박진희 선배님이 잘 가르쳐 주셔서 매일 배우는 기분으로 촬영하고 있어요.

▲처음 오디션에서는 낙방했다고 들었다.

오디션이 1월1일 열렸어요. 새해 첫날 퇴짜를 맞으니까 눈물이 나더라고요. 오전에 불학격된 후 감독님께 "캐릭터 분석해서 저녁에 다시 오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다시 와서 오디션을 봤죠. (웃으며)제 열정을 좋게 봐 주셨나 봐요. 다행히 합격할 수 있었어요.

▲처음에 떨어진 이유는 무엇이었나.

=극중 역할이 여섯 살 딸을 둔 주부예요. 제가 경험해 보지 않은 인물이어서 부족해 보였나 봐요. 실제 주부인 언니한테 도움을 청했죠. 안혜경을 먼저 버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1월1일 도전한 일이 잘 안 됐으면 1년 내내 우울했을 거예요, 하하.

▲자신이 하는 연기를 보면 어떤가.

=그야말로 손발이 오그라드는 느낌이에요. 어색한 표정이 한 눈에 들어오죠. 가족들에게는 모니터해달라고 하지 않아요. 무조건 '잘 했다'고 하기 때문이죠. 그럴 때는 일부러 프로그램 게시판에 들어가 네티즌의 신랄한 비판을 받아요.

▲배우로서 안혜경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표정이나 감정 변화가 줄어들었어요. 스스로 심적 여유가 없어져서 그런 것 같아요. 마음이 급하고 쫓기다 보니 말도 점점 빨라져요. 예전에는 전달력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남들보다 준비할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죠.

▲그럼에도 연기를 꼭 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해야 돼요. 하고 싶고, '내 꺼'를 만들고 싶어요. 지난해 9월부터 두 달간 연극 무대에 올랐어요. 그 때 제가 무대 울렁증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죠. 겁이 났어요. 제가 잘 하고 싶은 영역이라 더욱 그랬죠. 제 무대 울렁증과 겁을 치유해 줄 곳도 무대, 연기라는 것을 알았죠. 그 때부터 매니저에게 "오디션을 보겠다"고 했어요.

▲사람들이 배우로 인정해주는 것 같나.

=(웃으며)사실 사람들이 잘 못 알아봐요. 실제와 방송 모습의 차이가 큰 가봐요. 가족들이랑 있을 때는 은근히 누군가 사인을 요청하길 바랄 때도 있어요. 못 알아보면 서운하지만 한 편으로는 편하기도 해요. 배우로 인정받기 위해 지금부터 가야 할 길이 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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