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명세빈(33)의 안방 복귀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명세빈은 최근 MBC 새 월화드라마 '도시의 여자들'(가제, 극본 김인영 연출 김민식) 출연을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덕여왕' 후속으로 내년 초 방송예정인 '도시의 여자들'은 지난 2004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드라마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속편으로 당시 드라마를 집필했던 김인영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방송가에 따르면 김인영 작가는 당초 명세빈을 염두에 두고 '도시의 여자들' 극본을 집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명세빈의 캐스팅이 이뤄질 경우 당시 '결혼하고 싶은 여자'에 출연했던 변정수, 이태란 등의 출연도 타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명세빈의 출연고사로 여타 연기자들의 캐스팅마저 어려워진 상황이다. 드라마 관계자는 "명세빈 씨와 함께 다시 한 번 좋은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었는데 아쉽게 됐다"며 "현재로선 김지수 씨의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명세빈이 눈독을 들인 작품은 이병훈 감독의 신작 '동이'로 알려졌다. 명세빈은 '동이'의 장희빈 역할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명세빈의 '동이' 출연도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방송관계자는 "'동이'가 '도시의 여자들' 후속으로 편성이 결정된 상황에서 '도시의 여자들' 출연을 고사한 명세빈을 캐스팅하는 게 방송가의 상도의에 어긋난다는 평가가 있었다. 또 이병훈 감독이 생각하는 장희빈 상과도 어울리지 않다는 평을 들었다"고 말했다.

명세빈은 지난 2007년 변호사 강호성 씨와 결혼 5개월만에 이혼한 뒤 두문불출하며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 해 MBC 주말 드라마 '잘했군 잘했어'로 복귀를 알렸지만 건강악화를 이유로 방송 직전 출연을 철회했다. 때문에 방송가에서는 명세빈의 복귀시점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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