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침묵 깬 이영애 "죄송합니다" 사과부터

결혼 후 소박한 첫 나들이… "성실한 남자, 사랑 이상의 감정 느끼고 있어"

한 남자의 여인이 된 톱스타 이영애의 첫 나들이는 소박했다.

이영애가 극비 결혼 이후 취재진과 처음 만난 곳은 자신이 수업을 받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내 한양예술극장. 조명하나 켜지지 않는 어두운 무대 위에는 이영애가 앉을 의자 하나 준비되지 않았다. 예정된 시간보다 10분 가량 먼저 도착한 이영애는 무대 위에 선 채 극장을 메운 150여명 취재진과 마주했다.

이영애가 들어서자마자 플래시 세례가 이어졌다. 일순간 적막이 흐르며 셔터 누르는 소리만 요란했다. 사진 촬영이 끝나자 이영애가 말문을 열었다. "본의 아니게 몇 번씩 헛걸음하게 해 죄송합니다. 좋은 일이니 너그럽게 이해해주길 부탁드려요." 수많은 궁금증을 뒤로 하고 결혼 후 20여일간 침묵을 지킨 이영애의 완곡한 사과였다.

첫 수업에 나선 이영애의 단아한 옷차림도 눈길을 모았다. 이영애는 베이지색 블라우스와 카키색 바지 차림에 샌들을 신고 카멜색 가방을 들었다. 여느 늦깎이 대학원생과 다르지 않았다. 머리를 쓸어올릴 때마다 언뜻 보이는 작은 귀고리도 수수했다. 유독 시선을 끈 것은 그의 약지에 끼워진 결혼 반지. 일명 '참깨 다이아몬드'라 불린 사랑의 징표 만이 이영애가 한 남자의 아내가 됐음을 알리고 있었다.

이영애의 기자 회견은 남편에 대한 지극한 사랑의 표시와 과도한 취재 자제 당부로 요약됐다. 이영애는 "사랑 이상의 감정을 느끼고 있다. 모든 것이 좋고 믿음직스럽고 성실한 사람이다. 남편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연예인이 아니기 때문에 배려한 것이다"고 밝혔다.

이영애는 이어 "와주셔서 감사하지만 한양대 관계자분들이 많이 힘들어하시고 학생들이 공부해야 할 장소에서 이렇게 돼 죄송스럽다. 부모님도 걱정하셔서 친정집 방문도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첫 수업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것도 향후 취재 경쟁으로 주변이들이 피해입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그의 배려였다.

20분간의 짧은 기자회견을 마친 이영애는 그를 뒤따르는 취재진에게 일일이 인사를 전하며 첫 수업인 현대희곡특수연구 강의장으로 들어갔다. 이영애는 "가정이 있으니 우선 가정에 충실해야 할 것 같다. 학업에도 전념하겠다. 좋은 작품이 있으면 연기 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고 말을 맺었다.

▶ [비밀결혼 왜?] 힘있는 집안·극심한 반대땐 '007 작전'
▶ 51년생? 이영애, 결혼 상대 사업가 누구길래!
▶ '네티즌 수사대' 이영애 남편 사진·신원 찾아내

▶ [이영애 화보] 어? 이런 모습까지… 클릭!클릭!
▶ 게시물 삭제 요청? 이영애 남편, 왜 이런짓을…
▶ '생얼' 깜짝외출 찍힌 이영애, 남편과 황급히…
▶ 김남길 "이영애 결혼소식에 밤새 술 마셨다"
▶ 대놓고 남편과 즐기는 이영애… '들썩들썩'
▶ 알고보니 51년생? 이영애 남편 대체 누구길래!
▶ '네티즌 수사대' 이영애 남편 사진 찾아내…
▶ 최진실 사단 "이영애와 오해 풀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