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사고로 연기 접을 뻔… 2년만에 안방 컴백 설레요

2년 만이다. 배우 연미주(27)는 지난 2007년 KBS 드라마 이후 갑자기 브라운관에서 사라졌다. 신인 배우로 왕성하게 활동해도 모자랄 판에 소리없이 종적을 감췄다. '그저 그렇게' 사라지는 신인인 줄 알았다.

그런 그가 오는 29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수목 미니시리즈 (극본 정진영,김의찬ㆍ연출 기민수)로 돌아왔다. 더욱 여유롭고 차분한 모습으로. 연미주는 "소속사 문제와 큰 사고를 겪고 나서 오히려 더 편안해 진 것 같아요"라며 웃어보인다.

연미주는 가 시작하기도 전에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부터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에는 웨이크보드를 타다가 기둥과 충돌하면서 팔과 다리가 골절되는 대형 사고를 당했다.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었다. 배우 인생이 끝날지도 모를 최대의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당시 병원에 7개월 정도 입원했어요. 근육과 신경의 손상이 심해서 걷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죠. 너무 힘들었어요. 지금은 걸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요. 완치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1년 정도는 집중적으로 통원 치료를 받아야 한대요."

연미주는 2년간의 공백기 동안 연기에 대해 더욱 갈망했다. 연기가 하고 싶어서 소속사에 아프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런 열망때문인지 (이하 그 바보)에 캐스팅 되면서 고진감래를 실감했다. 수 개월 동안 병원 침대에 누워만 있던 때가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연미주는 어느새 눈가에 물이 촉촉히 스며들어 있었다.

"(애써 웃으며)다행히 에서는 당차고 톡톡 튀는 우체국 '퀸카'로 나와요. 그간 SBS 드라마 이나 에서 보여드렸던 도도하고 차가운 이미지와는 정반대죠. 자신이 잘났다고 생각하지만 백치미를 보이는 코믹한 캐릭터예요. 친구들이 평상시 하던대로 하면 된다네요. 호호"

연미주는 극중에서 구동백(황정민)의 사랑을 받는 우체국 여직원이다. 콧대가 너무 높아 어리바리한 구동백을 무시한다. 그러다 구동백이 톱스타 한지수(김아중)와 스캔들이 터지자 둘 사이를 시샘하게 된다. 얄밉지만 귀여운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줄 각오다.

"첫 신부터 망가지는 장면이 있어요. '쟤가 왜 저러나' 싶을 정도로 우스쾅스럽게 그려질 거 같아요. 하지만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아요."

연미주는 인터뷰 내내 '행복'이라는 단어를 수 십번 반복했다. 삶에 대한 감사의 뜻이다.

"(손)호영 오빠와는 이제 서먹하지 않아요." 연미주는 얼마전 불거진 손호영과의 열애설을 묻자 웃기부터 한다. "사실 호영 오빠의 매니저와 더 친해요. 공교롭게도 다 같이 모이다 보니 둘만 소문이 났어요. 열애설로 놀랐지만, 여전히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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