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장자연의 사망 사건 이후 연예 매니저들이 매서운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장자연이 자살 직전까지 일부 매니저들에게 시달려 왔다는 정황이 포착되며 연예 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이 높아졌다. 연예인들과 직접 대면하며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매니저들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부쩍 늘었다.

최근 신생 매니지먼트 설립을 추진하던 중견 매니저 A는 고민이 빠졌다. 기성 배우 2명에 신인 다수를 영입해 사업을 시작하려 했으나 제동이 걸렸다. 영입 막바지 단계에 있던 신인 연예인의 부모들이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A는 "장자연 사건의 진위 여부를 설명해 달라며 채근하곤 한다. 구두 계약까지 마친 상태였는데 최종 사인을 하지 않아 사업 시작이 늦어지고 있다. 연예계 일부의 병폐 때문에 전체 연예계가 매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매니저 B는 미리 약속됐던 소개팅이 취소됐다. 상대방이 "바쁜 일이 생겼다"고 밝혔지만 일방적인 취소 통보에 입맛이 씁쓸했다. B는 "다른 매니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부모님들도 선자리를 잡기 힘들다고 걱정하신다. 일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생활까지 타격을 받으며 안팎으로 고충이 크다"고 토로했다.

길거리 캐스팅에 대한 미련은 버렸다. 한 배우의 매니저는 "눈길을 끄는 웬만한 사람들은 기획사에 소속된 경우가 많다. 게다가 섣불리 접근했다가는 차가운 눈초리를 받기 십상이다. 장자연 사건 발생 후 연예 매니저에 대한 전반적인 시선이 싸늘하다는 것을 자주 느낀다. 회사 내부적으로 공개 오디션을 통한 선발을 늘리자는 얘기가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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