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간 산에서 은둔 중인 남편과 대조적으로, 최민수의 부인 강주은(39)의 행보가 활발해지고 있다. 남편의 빈 자리를 메우기라도 하듯 방송 프로그램의 MC, 미국 상공회의소 에듀케이션 코워커(협조자) 등으로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2일엔 주한캐나다상공회의소가 주최한 'CCCK's 리더십 세미나'에 사회자로 참석해 여성 리더들과 '여성의 일과 삶'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결혼 후 16년간 '조용한 내조'를 고수해왔던 강주은에게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CCCK's 리더십 세미나'가 열렸던 삼성동 코엑스 아트홀에서 강주은을 만나봤다.

▲ 두 아들을 둔 워킹맘, 직장 여성들의 고충 알아요

강주은은 7년 전부터 서울외국인학교 대외협력개발 상임이사로 재직 중인 워킹맘이다. 또 3년간 용산외국인학교의 재단 사무총장을 맡아 학교 설립에도 기여했다.

공식석상, 그것도 일반 청중들의 질문이 쏟아지는 자리에 나올 때까지는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MC 경험이라곤 케이블 아리랑 TV 대담프로그램 에서 대사 6명을 인터뷰한 게 전부였다. 강주은은 직장 여성들의 애로사항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라는 것을 듣고 사회자 요청을 승낙했다.

"제가 태어나고 자란 캐나다에서 위로와 동정을 굉장히 소중한 가치로 여기거든요. 나름대로 힘든 것도 많았고, 경험도 있으니까 나눌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또 나 스스로를 발전시키기 위해선 불편하고 어려운 자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 이젠 나 자신을 깨고 나올 차례

강주은은 대중의 시선이 두려워 결혼생활 16년간 '은둔'을 택했다. 그런데 작년 남편의 노인 폭행 사건을 통해 생각이 달라졌다. 자신과 가족의 삶이 대중에게 낱낱이 공개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임을 깨달았다. '피할 수 없다면 부딪쳐보자''숨지 말고 당당하게 일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가족은 '유리 어항 속' 생활을 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사람들의 눈이 싫었지만, 이제는 '즐기고 어울려보자'는 마음이 생겼어요. 그랬더니 오히려 마음이 더 편해지던걸요."

▲ 남편의 빈자리 허전하지만, 이해해요

강주은은 최민수가 경기도 남양주의 폐가와 집을 왔다갔다 하며 지낸다고 말했다. 안부전화는 수시로 하는 편. 이 날도 최민수가 최선을 다하라며 전화로 격려해줬다. 또 최민수가 조만간 복귀를 위해 시나리오도 열심히 검토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해줬다.

"많은 사람들이 괜찮냐고 남편이 언제 집에 들어오냐고 물어요. 그건 저도 모르고 그 사람도 몰라요. 생각이 정리되면 돌아올 거에요. 전 남편을 믿어요. 자기 세계가 있는 사람인데,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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