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인표가 아내 신애라의 격려 덕분에 배우로는 처음으로 소설을 출간했다.

차인표는 2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소설 의 기자회견에서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차인표는 "10년 전부터 이 이야기를 써왔지만 작년 초까지도 출판할 생각은 못 했다"며 "끊임없이 격려해준 아내 신애라 덕분이다"고 말했다.

그는 "글을 쓰며 가장 어려운 일이, 머리 한 쪽에서 끊임없이 '하지 마라' '발표할 것도 아닌데 무엇하러 쓰느냐'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다. 1년에 한 번쯤 아내가 '진짜 재미있고 괜찮은 이야기다'고 격려해줬다"고 밝혔다.

실제로 차인표가 1998년 초고를 썼을 때는 신애라의 어머니이기도 한 장모가 맞춤법을 교정해 줬다. 장모가 국어 교사를 지낸 덕분이다. 당시 장모는 차인표에게 "꼭 글이 출판되어 널리 읽혔으면 좋겠다"고 응원해줬다.

차인표는 "아들 정민이 편집자이자 열렬 독자였다"고 밝혔다. 아들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달라고 할 때마다 이 소설을 10장씩 프린트 해 읽어줬다. 차인표는 "소설이 끝나갈 무렵, 무서운 편집자처럼 '몇 장 남았어?'라고 재촉했다. 어떤 때는 학교에서 점심 시간에 전화를 걸어 얼마나 썼는지 묻기도 했다. 덕분에 완성 후 용기를 얻어 출판사를 알아봤다"고 밝혔다.

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접하고 영감을 얻어 쓴 장편소설이다. 차인표는 "용서를 하겠다는 분들이 더 약하다. 용서를 구하는 대상이 있어야 하는데 할머니들이 돌아가시기만을 바라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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