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 조안 엄지원 추상미 등 'SBS 스페셜' 출연 심경 털어놔

대한민국 여배우에게 최진실 장자연 등의 죽음은 타인의 일이 아니었다.

한혜진 엄지원 조안 금보라 오현경 등 배우들은 22일 SBS 시사 프로그램 < SBS 스페셜 >(연출 박준우) '여우비(女優悲)' 편을 통해 여배우로서 느끼는 고통과 외로움을 고백했다. 한혜진 조안 엄지원 추상미 등은 여배우로서 겪는 고통과 외로움을 얘기하며 눈물을 보였다.

조안은 "대중으로부터 '머리를 깨 죽이고 싶다'는 말을 들었다. 놀랐고 상처가 됐다. (배우로 데뷔한 후) 혼자 남겨지는 꿈을 꾸기도 해 무서움을 느낀다"며 눈물을 흘렸다. 엄지원은 "(대중에게 미움 받는 것은) 칼에 찔리는 것과 같은 상처다"고 말했다. 추상미는 "최진실 언니 사건을 접한 후 그 마음이 이해가 갔다. 그 상실감은 정말 이해가 간다"며 고통을 토로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에서 여배우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많은 굴레를 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에 따르면 여배우들은 영화와 드라마 등 작품에 캐스팅될 때 결혼과 육아로 인해 차별을 받기도 한다.

제작진과 대중은 여배우의 연기력보다는 섹시함과 노출에 더 큰 관심을 드러낼 때도 있다. 이들은 대중이 남자 배우들에 비해 여자 배우들에게 더욱 날카로운 잣대로 평가한다고 하소연 했다. 여배우들은 "배우라는 직업이 무척 매력적이지만 주변 환경으로 인해 은퇴를 고민할 때도 있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시청자들은 < SBS 스페셜 >을 본 후 고 최진실과 장자연을 떠올리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홈페이지 게시판에 "최진실과 장자연의 죽음을 생각나게 했다. 장자연 리스트를 검색하다가 우연히 이 프로그램을 봤다. 여배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같은 여자로서 깊은 공감과 끝없는 슬픔이 느껴진다. 자신을 지키며 싸우라고 응원하고 싶다" 등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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