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훈 아내와 자살 직전 문자메시지… 평소 고민 털어놓고 얘기할 정도로 친한 사이

"자살 당일 장자연과 제주도에 가기로 약속했었다."

고(故) 장자연이 자살 직전 연락을 주고받은 이모씨가 눈물로 심경을 고백했다.

장자연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이씨는 발인 당시 장자연의 영정 사진을 들었던 가수 김지훈의 아내다. 장자연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7일 오후 김지훈 부부와 함께 MBC 아침 프로그램 의 녹화를 위해 제주도행 비행기에 몸을 싣기로 예정돼 있었다.

이씨는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의 스튜디오 녹화에 참여해 장자연 사망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장자연은 이씨 부부에게 돌연 제주도 여행에 참석하지 못할 것 같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제주도행 비행기를 타기 전 장자연이 '5분만 있다가 다시 전화할게'라고 통화 후 전화를 끊었다. 제주도 도착 후 장자연이 보낸 문자를 봤지만 곧바로 연락을 못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씨가 제주도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3시30분. 장자연은 이후 30분 후인 오후 4시께 사망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이씨는 "장자연이 '고민거리가 있다'고 푸념을 털어놓곤 했다"는 말 외에 정확한 문자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씨는 오후 늦게 장자연의 유족의 전화를 받은 후 장자연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들었다. 이씨는 "유족이 '왜 장자연을 제주도에 데리고 가지 않았느냐'고 말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결국 이씨와 김지훈은 9일까지 계획된 촬영 스케줄을 변경해 8일 오후 돌아왔다. 장자연의 발인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의 담당 PD는 "제주도에서 연락을 받은 이씨 부부가 큰 충격을 받았다. 김지훈이 영정 사진을 들 정도로 친한 사이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담당PD는 이어 "이씨 부부가 어렵게 입을 열었다. 처음으로 이번 사건에 대한 심경을 밝힌 두 사람은 하루 빨리 온갖 논란이 마무리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씨가 사망 직전까지 장자연과 연락한 지인으로 밝혀짐에 따라 이씨와 장자연이 어떤 대화와 문자를 주고 받았는지에 대해 다시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