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 "박봉에도 성실히 일했는데 매도될까 속상해" 한숨
연예인 "주위서 행여 나쁜 쪽으로만 생각할까 두려워" 긴장

고(故) 장자연 사건의 여파로 연예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장자연의 사망 이후 성상납과 폭행 등의 내용이 담긴 문건이 공개되면서 매니저를 비롯해 연예인들이 한숨을 짓고 있다.

한류스타의 매니저 A씨는 "연예계에 대한 회의가 든다. 매니저들이 성상납을 시켜 일하는 것으로 가족들이 오해할까 두렵다. 요즘 같아서는 그만두고 싶다"고 말했다.

상장 매니지먼트사의 이사 B씨는 "10년 이상 일해온 시간이 허무하다. 매니저와 스타가 잘 지내는 부각되지 않고 이런 사건이 전부인 것처럼 비춰져 안타깝다"고 밝혔다. 또 다른 매니저 역시 "한창 불경기라 연예 사업이 쉽지 않은 때에 이런 일이 일어나 속상하다"고 말했다.

박봉을 받으며 성실히 일하는 매니저들은 이 같은 문건 파동과 매니저간의 소송 문제에 답답한 마음을 토로하고 있다. 장자연의 사망이 주는 안타까움은 물론이고, 매니저의 이미지가 실추된 데 대해 의욕을 잃고 일손을 놓는 경우도 있다.

연예인 역시 마찬가지다. 한창 열애 중인 여자 연예인 C씨는 "이런 사건만 불거지면 깜짝 놀란다. 연인이 일반인이라 어떤 오해를 할지, 연인의 가족들이 행여 연예계에 대해 나쁜 쪽으로만 생각하지는 않을지 지레 겁을 먹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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