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 문서 공개… 경찰 재수사

자살한 고(故) 장자연(30)의 생전 심경을 담은 문서가 공개되자 경찰이 재수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장자연의 자살 사건을 조사 중인 경기도 분당경찰서 측은 10일 "장자연의 심경 글이 공개되면서 죽음을 둘러싸고 얘기가 분분해 일단 이 문건을 입수해 범죄 관련성을 검토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A4 12장에 달하는 전체 문서 중 일부만 공개된 상황이어서 구체적인 수사 방침을 세우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문서를 면밀히 검토한 뒤 수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10일 오후 "우울증을 앓았다는 유족의 진술에 따라 장씨의 죽음을 일단 자살로 잠정 결론을 내렸기 때문에 사건을 재수사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문건을 가지고 있다는 사람과 문건 제출 의사가 있는지 접촉하고 있지만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문서에는 "저는 나약하고 힘 없는 신인 배우입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라고 적혀있다. 그러나 '고통' 등이 무엇인지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장자연의 유족은 일부 언론의 선정적인 의혹 제기를 그만두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애끊는 속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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