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진입술 직접 붕대로 응급처치"
사고후 정신 번쩍… 얼굴 피나자 지혈 후유증 줄여

"많이 놀라셨죠? 전 괜찮아요."

배우 구혜선이 병상에서 교통사고 당시 뛰어난 임기 응변을 해낸 과정을 고백했다.

구혜선은 2월28일 서울 강남의 모 병원에서 스포츠한국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사고 후 몸 상태를 전했다. 구혜선은 "정말 큰 사고가 아니어서 다행이에요. 부어서 말하기가 어려워요"라며 부자연스러운 발음으로 입을 뗐다.

구혜선은 사고가 나자마자 압박 붕대로 지혈하는 기지를 발휘해 출혈을 막아 사고 후유증을 최소화했다. 구혜선은 당시 머리를 앞 좌석에 부딪치면서 윗입술 안쪽과 코 안에서 피를 흘렸다.

구혜선은 "사고가 나자마자 얼굴에서 피가 흐르는 것을 확인하고, 차 안에 구비하고 있던 압박 붕대로 입 주위부터 얼굴 전체를 감았어요. 다행히 사고가 난 뒤 정신이 번쩍 들었기 때문에 혼자 힘으로 응급처치를 할 수 있었죠"라고 말했다.

구혜선은 이어 "곧바로 정신을 차렸어요. 동생(코디네이터)들을 챙겨서 차 안에서 나왔어요. 사고를 당하니 오히려 정신이 멀쩡해지더라고요. 가방과 노트북 등을 챙겼을 정도예요. 동생들이 당시 상황을 말하면서 웃어요. 정말 큰 사고가 아니어서 다행이에요"라고 덧붙였다.

구혜선이 입원해 있는 병실의 문에는 '면회사절' 팻말이 걸려 있었다. 구혜선 측은 회복에 집중하기 위해 외부와 접촉을 최소화했다. 구혜선이 입원 소식이 알려지자 한때 병원이 소란스러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의 폭발적인 인기가 병원에도 미친 것. 병원 측은 구혜선의 안정을 위해 출입을 통제하는 등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병상에 누워있던 구혜선은 왼손에 링거바늘을 꽂고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다. 윗입술 안쪽의 찢어진 부위를 수술한 것과 타박상으로 인해 몸에 멍이 든 것을 제외하면 심각한 부상은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구혜선은 윗입술 안쪽을 세 바늘 꿰매 입술 주위가 부어올라 말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했다.

구혜선은 전날인 2월27일 오전 8시께 경남 창원에서 KBS 2TV 월화드라마 (극본 윤지련 연출 전기상,이민우)의 밤샘 촬영을 마치고 서울로 이동하다 고속도로에서 앞 차량과의 충돌사고로 부상을 당했다.

구혜선은 27일 밤 동료 이민호와 김현중의 병문안을 받았다. 두 사람은 이날 백상예술대상의 시상식이 끝나자마자 병실을 방문했다. 또 의 이민우 PD와 제작사 그룹에이트의 송병준 대표도 차례로 병실을 방문해 구혜선의 상태를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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