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석 감독, 영화부문 '대상'

"세상에 빚 지지 않고 빛을 발하는 연기자가 되겠습니다."

배우 김혜자가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김혜자는 27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릭픽홀에서 열린 제 45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TV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김혜자는 KBS-2TV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로 대상을 수상했으며 이번 수상이 세 번째로 백상예술대상 사상 최다 대상 수상이다. 1979년 드라마 '행복을 팝니다'와 1989년 드라마 '모래성'으로 이미 2차례 대상을 수상한바 있다.

영화부문 대상은 영화 '강철중: 공공의 적 1-1'을 연출한 강우석 감독에게 돌아갔다.

김혜자는 수상 직후 "좋은 작품을 써 준 김수현씨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상을 받는 것은 배우에게 고맙고 좋은 일이긴 하지만 내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 되돌아보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나를 사랑하는 분들께 상 받을 때마다 큰 빚을 지는 느낌이다. 갑자기 김수환 추기경님이 생각난다. 얼마 전 선종하신 추기경님은 세상에 빚을 지지 않으셨다. 오히려 빛을 남기고 가셨다. 나도 살아 있는 동안 큰 빛을 발할 수 있는 연기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우석 감독은 "감독상을 안줘서 집에 가려고 했다. 대상을 받게 돼 천만다행이다"며 "한국 영화 시장이 어렵다고들 하는데 한국 영화 안 죽는다. 조금 기다려주시면 더 재미있고 신나는 영화를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탁재훈과 정미선 S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서 TV부문 최우수연기상은 각각 MBC '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과 SBS '바람의 화원'의 문근영에게 돌아갔다. 영화부문 최우수연기상은 '쌍화점'의 주진모와 '아내가 결혼했다'의 손예진이 수상했다.

TV 교양부문 작품상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독도의 선택'이 수상했고 예능부문 작품상은 KBS '개그콘서트'가, 드라마부문 작품상은 '엄마가 뿔났다'에게 돌아갔다.

영화부문 작품상은 오점균 감독의 '경축!우리사랑'이 수상했다.

TV부문 연출상은 SBS 드라마 '온에어'의 신우철PD가 수상했고, 영화 부문 감독상은 '멋진 하루'를 연출한 이윤기 감독이 받았다.

공로상은 배우 이순재가 받았다. TV부문 인기상은 드라마 '너는 내 운명'의 윤아와 '꽃보다 남자'의 김현중이, 영화부문 인기상은 영화 '과속스캔들'의 박보영과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의 주지훈이 받았다.

TV 남자 예능상은 KBS '개그 콘서트' 김병만, 여자 예능상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박미선이 받았다.

TV부문 신인연기상은 KBS-2TV '꽃보다 남자'의 이민호와 KBS-1TV '너는 내 운명'의 윤아가 수상했고 이들은 방청석의 가장 큰 환호를 받았다.

영화부문 신인상은 '영화는 영화다'의 소지섭-강지환과 '과속스캔들'의 박보영에게 돌아갔다. 국내 독립영화의 역사를 새로 쓴 '워낭소리'의 이충렬 감독이 신인 감독상을 받았다.

다음은 각 부문별 수상자 명단

TV부문
▲대상=김혜자 (엄마가 뿔났다)
▲공로상=이순재
▲최우수연기상(여)=문근영(바람의 화원)
▲최우수연기상(남)=김명민(베토벤 바이러스)
▲드라마작품상=KBS 2TV '엄마가 뿔났다'
▲교양작품상=SBS '그것이 알고싶다-독도의 선택'
▲예능작품상=KBS 2TV '개그콘서트'
▲연출상=신우철(온에어)
▲인기상=김현중 윤아(꽃보다 남자, 너는 내운명)
▲여자예능상=박미선(일요일 일요일 밤에)
▲남자예능상=김병만(개그콘서트)
▲신인연출상=부성철(스타의 연인)
▲극본상=윤현미(신의 저울)
▲신인연기상(여)=윤아(너는 내운명)
▲신인연기상(남)=이민호(꽃보다 남자)

영화부문
▲대상=강우석감독(강철중)
▲최우수연기상(여)=손예진(아내가 결혼했다)
▲최우수연기상(남)=주진모(쌍화점)
▲작품상='경축! 우리사랑'
▲감독상=이윤기(멋진 하루)
▲시나리오(각본)상=강형철(과속 스캔들)
▲인기상=주지훈 박보영(서양 골동 양과자점 엔티크, 과속 스캔들)
▲신인감독상=이충렬(워낭소리)
▲신인연기상(남)=강지환 소지섭(영화는 영화다)
▲신인연기상(여)=박보영(과속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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