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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래마을은 젊은 층을 겨냥해 외양이 예쁜 카페들로 가득하다. 여기에 영화에서 막 뛰어나온 듯 배우나 가수들이 스스럼없이 거리를 활보하기도 한다. 마치 한국에 작은 할리우드를 옮겨 놓은 듯하다.
▲ 연예인들의 집단 거주 장소
서래마을에는 이미 오래전부터 연예인들이 살기 좋은 거주지역으로 꼽는다. 가수 조용필과 김창완은 방배동의 터줏대감으로 유명하다.
마을 주민들에게 조용필과 김창완의 집을 물으면 바로 가르쳐 줄 정도다. 서래마을에서 소문난 맛집으로 유명한 곱창집에서 조용필만을 위해 배달 서비스를 하기도 한다. 원래 이 집은 배달이 되지 않지만, 조용필에게는 예외다.
연예인이나 유명인사의 부부들도 서래마을을 사랑한다. 최수종 하희라 부부, 허정무 최미나 부부, 김남일 김보민 부부, 황정민 부부 등도 서래마을에서 오랫동안 터를 잡아왔다.
서래마을의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는 사생활을 보호하고픈 연예인들에게는 제격이다. 황정민 부부는 간혹 유모차를 끌고 산책하며 여유를 즐기기도 한다.
싱글남녀들도 서래마을의 주민이다. 배우 정우성 하지원 강정화, 가수 신승훈 등은 고즈넉한 분위기의 서래마을에 거주하고 있다.
가수 김건모도 지난해 12집 앨범을 준비하며 서래마을로 거처를 옮겼다. 김건모는 방배본동에 위치한 소속사 (주)미디어라인으로의 이동을 편하게 하기 위해 서래마을로 이사를 왔다.
개그맨 신동엽과 힙합듀오 리쌍의 길도 조만간 서래마을로 이사할 것이라는 소문이 일면서 거주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배우 백윤식도 서래마을에 거주하면서 며느리이자 배우 정시아를 맞게 됐다. 결혼을 발표한 정시아 백도빈 예비부부도 조만간 서래마을의 주민이 될 예정이다.
서래마을의 한 부동산중개인은 "서래마을은 빌라 밀집지역으로 프랑스 사람들이 많이 이주해 살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대체로 평수가 넓은 집이 많고 6,000평의 몽마르뜨 언덕 등 혼잡하지 않고 평온한 분위기가 일품이다. 아이를 키우는 연예인들이 이곳을 거주지로 뽑는 이유다"고 말했다.
▲ 연예인들의 데이트, 친목 모임 장소
서래마을에는 이국적인 분위기에 맞게 유럽식 카페나 레스토랑 등이 즐비하다. 거주자들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집 밖에 바로 멋진 공간이 마련돼 있는 셈이다.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카페와 프랑스식 스테이크와 와플에 이어 전통적인 와인의 향취. 다른 지역에서는 흉내낼 수 없는 서래마을 만의 전매특허다.
KBS 아나운서 출신이자 전 동아그룹 최원석 회장의 아내 장은영와 친언니 장혜영 자매는 서래마을 초입에 '데일리브라운'이라는 커피 전문점도 오픈해 화이트 계열의 인테리어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서래마을을 중심으로 연예인들의 데이트 장소나 친목 모임 등이 형성돼 있다. 얼마전 결별한 사실일 알려져 충격을 줬던 배우 김정은 이서진 커플도 서래마을의 한 와인집을 자주 드나들며 데이트를 즐겼다. 이들도 서래마을 인근에 거주하던 이점을 살려 예쁜 와인집을 단골로 삼기도 했다.
배우 김승우 장동건 공형진 황정민 등으로 이뤄진 연예인 야구단 플레이보이즈 팀은 서래마을 끝자락에 위치한 방배중학교에서 정기적으로 야구 경기를 갖는다. 경기를 끝낸 후 서래마을의 한 선술집에서 회포를 풀기도 한다.
배우 겸 가수 임창정을 비롯해 그룹 DJ DOC 이하늘 김창렬, 배우 류승범 등은 당구를 즐기는 모임인 '만신창이'를 만들었다. 이들은 주말이면 서래마을의 단골 당구장에 모여 게임을 즐긴다. 서래마을 초입에 위치한 조용필의 단골 곱창집도 필수코스로 들른다. 최근 서래마을로 이사 온 김건모와도 자주 만나며 친목을 다지고 있다.
가수 겸 배우 박지윤, 소이 등은 '절친' 사이로 역시 서래마을의 예쁜 카페를 주로 이용한다. 배우 강정화도 동창들과 모임의 장소로 동네인 서래마을을 벗어나지 않는다. 강정화는 "외출을 하더라도 굳이 멀리 나가지 않는다. 서래마을에는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예쁜 카페들이 많다. 친구들과 갓 볶아낸 커피와 따끈한 와플을 즐기는 단골 카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