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만에 방송재개… "얼굴에만 이목집중 활동 두려웠다"

"성형 수술 관련 소문 후, 방송 활동 두려웠다"

배우 곽진영이 2년여 만에 방송에 복귀하며 어렵게 입을 열었다.

곽진영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연출 김호상)의 녹화에 참여했다. 곽진영은 이날 스포츠한국과 만나 그간 방송을 할 수 없었던 사연을 공개했다.

곽진영은 "2년여 전 한 방송사에 출연해 성형 수술로 인해 고통받았던 사실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방송 직후 일부 매체에서 성형 부작용 등 안좋은 이야기에만 포커스를 맞추더라. 그간 왜 내가 방송 활동을 못했는지, 어떤 아픔이 있었는지 관심이 없었다. 성형에 관련된 것에만 이목이 집중돼 속상했다. 그래서 그동안 방송 활동을 하는 게 두려웠다"고 고백했다.

곽진영은 지난 2007년 활동을 재개하면서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속사정을 공개했었다. 그 과정에서 성형 수술의 부작용으로 인해 연기 활동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도 밝혔다. 곽진영은 쌍꺼풀 재수술로 눈이 감기지 않아 수면 장애에 시달리는 등 남모를 고통을 겪었다.

곽진영은 "쉬면서 최민수 선배나 고(故) 최진실에 대한 소식을 접하며 너무 안타까웠다. 사람들은 아픔 따위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그들이 왜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너무나 잘 이해한다. 나 또한 무척이나 외로웠고 힘들었기 때문이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지난 1992년 MBC 에서 '종말이'로 인기를 얻었을 때 자만했던 것 같다.

그해 MBC 연기대상에서 신인상도 받았다. 여러모로 인정받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곽진영은 지난해 가을부터 한중 합작 드라마 를 촬영하고 있다. 그는 최근 중국 촬영을 마치고 막바지 촬영만을 남겨두고 있다. 조만간 안방극장을 통해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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