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잇따라 CF 계약 체결하며 김연아에 도전
최근 인기 급상승·세계피겨대회 맞물려 '후끈'

'꽃남'와 '얼음공주'가 3월 CF 빅뱅을 펼친다.

배우 이민호가 17일 오리온 마켓O, 삼성전자 애니콜 2편의 광고 촬영을 마치며 '피겨 여왕' 김연아에 도전장을 던졌다. 하룻동안 2편의 CF를 촬영하는 건 이례적이다.

이민호는 현재 출연하고 있는 KBS 2TV 월화드라마 (극본 윤지련ㆍ연출 전기상)의 인기를 등에 업고 CF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그는 최근 청바지 브랜드 리바이스트라우스 시그니처, 이동통신사 LG텔레콤, 웰빙식품 브랜드 마켓O, 던킨도너츠 등과 연이어 CF 계약을 체결했다.

김연아는 삼성전자 하우젠 에어컨, 매일우유, LG생활건강 라끄베르ㆍ샤프란, 삼성그룹 하하하 캠페인 등에 등장하고 있다. 이민호가 이동통신, 식품 등의 광고 모델로 젊은 세대에게 어필하고 있다.

김연아는 가전, 세제 등 주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분야로 영역을 넓히며 전 세대를 고루 품고 있다. 이민호가 '재벌2세' 구준표의 고급스럽고 냉철한 이미지로 여심을 사로잡는다. 김연아는 귀엽고 사랑스럽다가도 얼음판에서 냉정한 승부사로 변하는 열정적인 모습이 전국민의 마음을 얻었다.

'CF 제왕'을 놓고 벌이는 '성(性) 대결'은 3월을 맞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민호가 계약을 마친 광고들의 방영 시점이 3월로 맞춰졌기 때문이다.

두 사람 모두 몸값이 급상승할 호재도 기다리고 있다. 이민호는 가 3월말 종영을 앞두고 갈등이 고조되며 몸값도 천정부지로 뛸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가 3월로 예정된 '2008, 2009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마저도 우승을 차지한다면 그의 상품성은 또 한번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40억원의 광고 수입을 벌어들인 데 이어 올해 그 액수의 두 배 이상 광고 수입을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두 사람 모두 3월 추가로 광고를 계약해 몸값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한 광고업계 관계자는 "이민호가 광고로 벌어들인 개런티는 현재까지 15억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도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업체가 최소 10여 곳에 이른다. 가 3월까지 이어질 터라 이민호는 김연아에 이어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CF 스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7, 8년전 배우 이영애가 여러 분야의 기업체 광고 모델로 기용되면서 '이영애의 하루'라는 패러디까지 만들어냈다. 이어 '이효리의 하루' '김태희의 하루'가 이어졌다. 김연아 이민호도 앞으로 이들의 뒤를 잇는 차세대 CF 스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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