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 "동료의 숨기고픈 과거 떠벌이다니" 비판

배우 김세아가 자신을 짝사랑한 남자배우를 사실상 공개해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김세아는 지난 14일 KBS 2TV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에 출연해 "MBC 드라마 '다모'에 출연한 인기배우 김모씨가 밤새 집앞에서 사랑을 구걸했다"면서 "다음에 보자고 했는데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고 하더라. 아침에 나가보니 밤새 차에서 날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세아는 "그와는 뮤직비디오에 함께 출연하면서 친분을 쌓았다"면서 "나는 아무 감정이 없는데 그분 혼자 진지하게 생각한 것 같다. 집 앞에서 밤새 기다린 모습을 보고 더 싫어졌다"고 말했다.

실명만 공개하지 않았을 뿐 해당 남자배우가 누구인지 사실상 폭로한 김세아에 대한 시청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시청자들은 "상대방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 같았다", "동료의 숨기고 싶은 과거를 떠벌려 웃음거리 소재로 만들수 있나" 등의 댓글을 올리며 김세아를 비판하고 있다.

프로그램 제작진에 대한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시청자는 게시판을 통해 "재미도 감동도 개념도 없는 방송이었다"며 "보는 시청자도 불편하다. 편집이라도 제대로 해달라"며 제작진을 강하게 질책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연말 김예분의 거짓 경험 토크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한편 배우 김씨 측은 김세아의 발언 내용을 부정했다. 김씨 측은 16일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고 7, 8년 동안 연락도 주고받은 적 없는 사이인데 (김세아가) 갑자기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꺼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벌어지는 자극적인 발언 경쟁으로 인해 괜히 구설수에 휩싸여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의 미니홈피에 "정신 좀 차리세요! 생각없이 떠들고 개념없이 끄적이고…. 진실? 내가 혹시 치매?"라는 글을 올려 김세아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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