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회 출연 계기로 재조명

'MBC 스페셜'의 한 장면.
왜 'MBC 스페셜'은 최민수를 선택했을까?

지난 8일 방송된 MBC 교양 프로그램 'MBC 스페셜 ' '최민수, 죄민수…그리고 소문'(연출 김진만) 편은 배우 최민수와 관련된 진실을 되짚으며 그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됐다. 연예계 루머를 소재로 삼은 제작진은 수많은 피해자 중 왜 하필 최민수를 선택한 것일까.

'MBC스페셜'과 최민수의 인연은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민수는 '무릎팍도사' 1회의 주인공. 당시 최민수를 캐스팅했던 임정아 PD(현재 '우리 결혼했어요' 연출)는 동기인 김진만 PD에게 최민수를 추천했다.

임정아 PD는 "최민수만큼 루머가 많은 연예인도 드물다. 하지만 가까이서 그를 본다면 얼마나 잘못된 소문이 많은 줄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최민수, 죄민수…그리고 소문'을 연출한 김진만 PD조차 임 PD를 통해 최민수가 무혐의 처분 받았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김 PD는 "당연히 죄가 있는 줄 알았고 이미 서울에 살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무혐의라는 것을 왜 사람들이 모르고, 죄가 없다면 왜 산에 살고 있는지도 궁금했다"고 밝혔다.

당초 '최민수, 죄민수…그리고 소문'은 1월초 방송될 예정이었다. MBC 파업 등의 여파로 한 달 가량 방송이 지연됐다. 최민수는 보채지 않았고 방송이 끝난 후에도 담당 PD에게 전화 한 통화 걸지 않았다. 최민수의 방식이었다.

김 PD는 "방송 장비 없이 최민수를 찾아가 6시간 동안 대화를 나눈 끝에 방송 제작을 허락 받았다. 최민수는 왜 방송이 늦어지는지도 묻지 않았고 방송 끝난 후에도 먼저 연락하지 않았다. 내가 전화를 걸었을 때 비로소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나서길 좋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민수는 현재 기거할 다른 곳을 찾아보고 있다. 세상의 호기심이 여전히 최민수를 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지인이나 등산객은 요즘도 불쑥 최민수를 찾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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