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연예인 '빌딩 재테크 시대… 임대수익 '안정적' 연습실 '알뜰투자'
서태지 190억원대 빌딩 등 건물소유 스타들 많아
소득 불규칙해 '미래 경제적 불안 해소'위해 구입

▲ 김승우-김남주 공동매입 청담동 빌딩
아파트냐, 땅이냐.

최근 톱스타들이 아파트, 땅에 이어 빌딩으로 재테크에 나섰다. 몇몇 스타들은 경기 침체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와중이지만 임대료 등 고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빌딩 소유에 열 올리고 있다.

배우 김승우-김남주 부부가 서울 청담동 명품거리에 100억원대의 빌딩을 공동소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이 부부 외에 서태지 고소영 신동엽 신승훈 이승환 차인표 등이 대표적인 빌딩 소유 스타들이다.

# 스타 빌딩족은 누구?

스타들이 소유한 빌딩은 대부분 서울 강남의 노른자 부지에 자리잡고 있다. 김승우 김남주 부부가 공동매입한 빌딩은 청담동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다. 김승우와 김남주는 지난해 4층 짜리 이 건물을 구입해 현재 5층으로 증축 공사를 하고 있다. 당초 80억원대의 건물은 증축공사를 하며 시세가 올라 1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서태지 논현동 빌딩
인근 부동산 업자는 "일명 '명품거리'로 불리는 청담사거리의 길가에 위치하고 있는 데다 김승우와 김남주 부부가 소유했다는 것이 알려져 프리미엄이 붙였다"고 말했다.

가장 비싼 빌딩의 소유주는 가수 서태지다. 서태지는 논현동에 면적 3,729 m²에 지상 6층, 지하 3층 규모의 빌딩을 갖고 있다. 시가 190억원대(2007년 조사 기준)다. 서태지 빌딩은 다른 곳보다 시세가 높게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로변에 위치한 서태지 빌딩은 접근성이 뛰어나 불황에도 임대 수요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배우 고소영은 청담동 명품 거리의 중심부 안쪽에 지상 5층, 지하 2층의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2007년 4월 완공한 이 빌딩은 세련된 디자인으로 건축미도 인정 받았다. 건축문화대상에서 준공건축물 부문 일반주거부분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스포츠한국이 취재한 겨로가 대다수 스타들의 빌딩이 '임대' 플래카드를 내걸었지만 고소영 빌딩은 달랐다. 1층의 커피숍과 2~4층의 웨딩 스튜디오 등이 입주해 있어 경기 침체에도 영향을 받지 않은 듯 보였다.

개그맨 서세원은 강남구 논현동에 6층 규모의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서세원의 빌딩 근처는 웨딩의 거리가 형성돼있다. 자연스레 결혼 관련 매장들이 1, 2층에 입주해 있다. 하지만 최근 강남에 불어닥친 역 임대란 때문인지 '특급임대'가 걸려 있었다.

▲ 고소영 청담동 빌딩
이들 외에도 가수 신승훈은 신사동에 지상 6층짜리 건물을, 이승철은 역삼동에 4층짜리 빌딩을, 이승환도 강동구 성내동에 모두 시가 50억원대의 빌딩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자신 소유의 빌딩에 음악 스튜디오를 마련해 본업과 부업을 확실히 챙기고 있다.

# 스타는 왜 빌딩을 살까?

스타들이 수십~수백억원대의 빌딩 투자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득이 불규칙한 스타들은 미래에 대한 경제적 불안감이 일반인보다 크다. 스타들이 부동산에 투자하는 이유는 한결 같다.

자신이 번 돈을 투자하고 싶지만 안정적인 수입 확보가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부동산 투자야말로 적역이다. 스타들은 소유의 빌딩에서 임대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소속사나 연습실로 사용해 비용의 낭비를 막는 알뜰한 재테크를 펼치고 있다.

한 스타의 빌딩 임대를 도운 부동산 관계자는 "부동산 소유는 비단 스타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안정적인 재테크의 수단이다. 스타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이들의 빌딩은 대개 강남 노른자 부지에 위치해 있다. 최근 경기 침체와 부동산 가격 하락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 신승훈 신사동 빌딩
▲ 서세원 논현동 빌딩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